“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 최대한 빨리 선포”, 대통령실 인적개편 질문에는 “언급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 문답을 하는 모습.[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 문답을 하는 모습.[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에 태풍 ‘힌남노’ 피해상황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마친 후 피해가 극심했던 경북 포항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문답(도어스테핑) 모두발언에서 “역대급 태풍이 지나갔다. 그래도 국민들께서 많이 협조해주셔서 그 덕분에 비슷한 규모의 과거 전례에 비춰서 그나마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마지막 빠져나가는 포항에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침수된 차량을 꺼내오기 위해서 주민들이 들어갔다가 이런 참사를 겪게 돼서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어젯밤에 기적적으로 두 분이 구출돼서 정말 생명과 삶의 위대함과 경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줬다”고 포항에서의 참사와 2명의 생존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저는 이따가 국무회의를 마치고 바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포항에 가서 이재민과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피해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에 대통령실에서 태풍 피해상황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포항 현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또는 이재민 지원방안에 대한 질문에 “피해 조사와 절차가 필요하지만은 포항 같은 경우는 최대한 신속하게 해서 일견 보더라도 선포가 가능한 지역으로 판단된다. 하여튼 최대한 빨리 절차를 밟아서 선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재난지원에 필요한 특별교부금 같은 것을 오늘 제가 가서 보고 즉각적으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전 발표될 대통령실 인적 개편이 이른바 ‘윤핵관’으로 거론되는 정치권 인사를 쳐내는 것에 집중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한 질문에 손으로 막으며 “그 얘기는 제가 오늘 언급하지 않겠다. 다른 태풍과 관련된 것만 질문해 달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밤과 7일 새벽까지 상황을 보고받으며 포항 아파트 주차장 실종자 구조, 수색작업을 독려했다.

윤 대통령령 전날 밤 11시 30분부터 이종섭 국방장관과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이영팔 경북 소방본부장 등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고 “암흑 속에서 물살을 헤쳐나가야 하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구조대원분들은 실종자 가족과 함께 하는 심정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며 수색작업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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