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 찾아 “태풍 중심부 울릉도-독도로 가고 있지만 아직 긴장 늦출 수가 없는 상태”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전 5시에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힌남로의 한반도 진입에 따른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전 5시에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힌남로의 한반도 진입에 따른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아침 비상근무 중 기자실을 찾아 제11호 태풍 ‘힌남노’ 태풍에 정부가 강력한 대응을 한데 대해 “역대급 태풍으로 위력이 알려져 있고 괴물 태풍이라고 하지 않나. 어제 출근할 때부터 오늘 오전까지 굉장히 중요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10분 무렵 용산 대통령실 기자실을 찾아 상황을 설명한 후 ‘지난 집중호우보다 이번에 강하게 대응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 “지난달 집중호우는 사실 예측불허였다. 강남 몇 개 지역에 집중적으로 시간당 140㎜까지 왔는데 그건 예측불허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태풍 상황과 관련해 “지금 태풍(힌남노) 중심부는 울릉도-독도 쪽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은 안전 대책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상태”라며 “계속 자치단체 관계자들과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과 실시간 연락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위험 대응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게 주민대피다. 주민대피가 적시에 이뤄지지 않고 사전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집단적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고 “둘째 중요한 것은 위험 지역에 대한 이동통제”라며 “여러 구조물이나 시설물 안전, 산사태 방지 이런 것인데, 어제 각 지자체와 소방, 경찰이 다 동원돼서 주민대피는 적시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주민들께서 잘 협조해주셔서 제일 중요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며 “위험 지역에 대한 이동통제도 큰 문제 없이 이뤄진 것 같고 시설 구조물에 대한 안전이나 산사태, 그리고 바람 세기라든지, 강우량은 좀 많이 잦아들었는데 지반이 집중호우에다가 비가 많이 와서 다 점검해봐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 방문 계획에 대한 질문에 “오늘 상황을 조금 챙겨본 다음에 피해가 좀 심각한 곳은 저하고 총리, 행정안전부 장관하고 현장을 가봐야 하지 않겠나 싶다”며 “일단 상황을 좀 챙겨봐야 할 듯하다”고 현장방문 가능성을 얘기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30분 후 윤 대통령의 오전 7시30분 위기관리센터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현재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의 시간과 겹쳐서 하천 범람 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더욱 긴장을 놓치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지난 8월에 수도권 호우 때 경험했던 그 침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침수 진행 이전에 주민 분들을 사전에 대피시켜 드리고, 도로를 통제하는 철저한 대비임을 강조”했다고 했다.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이상민 장관은 부산과 경남 등 각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수시로 재난 문자로 주민들의 대피를 인도했던 지난 간밤의 상황을 보고했다. 또한 포항 남구 배송면에 제내리 마을이 침수 위기에 처해서 위험 지역에 위치한 주민 200여 명에 대해서 인근 학교로 대피하도록 했던 사례도 보고가 됐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주민이 한 분이라도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판단되면 정부가 한발 앞서서 신속하게 나서 달라, 주민 안전에 더욱 몰입 해 줄 것”을 당부했고 특히 “산사태 위험 지역에는 노약자 분들, 그리고 연세 드신 분들의 대피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니 구조‧구급 관계자 분들께서는 이분들을 직접 모셔갈 수 있을 정도의 이번 태세 대비를 요청했다”고 했다.

군과 경찰의 재난지원과 관련해 “국방부, 경찰청에서는 지역 별로 협력 체계에 따라서 위험 지역 주민들에 대한 사전 대피, 도로 통제에 더 철저하게 신경쓰고자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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