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남구 지역 침수 피해 잇따라···
6일 오전 7시 30분 포항시 남구 포스코 화재 발생, 거세지는 불길
포항 운하, 형산강 등 도심 하천 범람

▲ 포항시 남구 도구 해수욕장 근처. [사진=정다원 기자]
▲ 포항시 남구 도구 해수욕장 근처. [사진=정다원 기자]

[폴리뉴스 정다원 기자]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시간당 100mm 안팎의 폭우로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남구 지역 전체를 휩쓸었다. 포항 운하와 형산강을 중점으로 도심 하천 곳곳에 물이 범람하여 잇따른 시설물 파손과 침수 피해가 심각하다.

▲ 포항시 남구 오천 서희스타힐스 주차장.
▲ 포항시 남구 오천 서희스타힐스 주차장.

남구보건소, 대도동 백암스파월드, 오천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포항시 대부분의 주거구역이 잠겼으며 주차된 차량들은 모두 침수됐다. 인근 주민들은 하루 아침에 집과 차량이 모두 사라져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에 놓인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주거단지와 마찬가지로 상가의 피해도 막심하다. 대표적으로 북구 죽도시장, 남구 인덕 이마트에서는 성인 무릎 높이 만큼의 물이 차올라 각종 물품들이 잠겨 전부 떠내려갔다. 

▲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정다원 기자]
▲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정다원 기자]

이후 오전 7시 30분 경,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포항제철소 '포스코'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직원들과 근처 주민들은 대피하여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며 포스코에서는 '힌남노'로 인한 누전 피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 시각까지 약 두시간 째 지속되는 불길에 인근 주민들은 "물난리에 불난리까지 말 그대로 난리다. 아무쪼록 더 이상의 피해만이라도 없길 바란다" 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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