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치 후보고’ 강조, 한남동 관저 입주 질문에 “관사가 지금 중요한게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태풍 힌남노 영향권 진입에 따라 이날 ‘비상대기’ 근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 질의응답(도어스테핑)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 전역이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 안에 들어 오늘 자정을 넘어서는 제주를 비롯해서 남부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관리 관련 공직자들에게 “어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선조치 후 보고다”며 “모든 국민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주기 바라고 대통령에 대한 보고도 비상상황에 대해서 대응을 대통령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먼저 조치를 하고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모든 공무원과 국민 여러분이 일치 단결해서 노력하면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며 “그리고 이런 재난 상황을 실시간 보도해서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우리 언론도 협조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언론에게도 재난상황 보도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퇴근 않고 상황을 챙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은 제가 비상 대기를 좀 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또 이번 달 초로 예정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주가 태풍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물음에 “관사가 지금 중요한 게 아니다. 나중에 말하겠다”고 했다. 청록색 민방위복 차림으로 출근한 윤 대통령은 이날 도어스테핑에서 태풍 관련 질문만 짧게 받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에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한덕수 국무총리 등에게 선제적 대응을 당부하며 “지난 집중호우의 상흔이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어 국민들 걱정이 더 크실 것이다.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아울러 관계부처 장관 및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도 “태풍과 같이 진로가 예측 가능한 기상 상황의 경우 선제적 대처가 중요하다. 공직자들은 선조치, 후보고를 해달라”며 “즉각적인 피해 복구책과 더불어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실효적 지원 차원에서 재해보험금 선지급, 추석 전 신속한 재난지원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독려하면서 “국민이 조속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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