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원내대표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공동정부 차원에서 '친윤'과 함께해온 안철수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와 비대위 체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와 주목된다. 안 의원이 지난 27일 긴급의총 전 열린 중진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
▲ 공동정부 차원에서 '친윤'과 함께해온 안철수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와 비대위 체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와 주목된다. 안 의원이 지난 27일 긴급의총 전 열린 중진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그동안 ‘친윤’과 호흡을 함께해온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원내대표를 선출해 당대표 직무대행체제로 가야한다”고 주장하며, ‘권성동 직무대행체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안 의원은 지난 27일 국민의힘 긴급 의총에서 의결한 ‘현 비대위를 인정하며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체제에서 새비대위를 구성’하는 데 반대한 것이다.

안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며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권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혼란한 당 상황에 대해 분명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당이 혼란에 빠져 중요한 개혁의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도리도 아니고 대통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누구의 책임이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서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권성동 원내대표께서는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해서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즉시 여건을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심과 싸워 이긴 정권은 없다"면서 "어렵고 더디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당과 윤석열 정부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윤상현, 김태호, 최재형 의원 등에 이어 29일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권성동 대표는 억울하겠지만 물러나야 한다"며 ”전국위원회 소집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법원의 판단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의 선출도 무효라고 결론 났고, 당연히 비상대책위원회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다시 같은 절차나 과정을 밟아서 같은 결론을 낼 수는 없다”고 ‘새비대위 체제’를 반대했다.

이렇듯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의 릴레이 ‘권성동 사퇴’ 촉구에 이어 그동안 ‘공동정부론’에 입각해 ‘친윤’ 노선을 취해왔던 안철수 의원마저도 권 원내대표 사퇴에 가세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날 "의원과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서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며 긴급의총의 ‘새비대위 구성과 권성동 직대체제’ 의결에 힘을 실어준 직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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