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글래디에이터’ 비유하며 “尹, 자신감 없으니까 승부조작”
이준석, 본인 질문 회피한 尹에 “대통령이 어떤 말씀 하셨는지 챙기지 못해” 비유 응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엔 “인용될 것” 자신감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 시작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고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빗대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22일 MBN 판도라에 나와 당대표 복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이같이 말한 것이다. 이 전대표가 연일 윤 대통령에 직격탄을 때리면서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와의 갈등 구도는 더욱 격화되고 있다.
사실 이 전 대표의 발언 수위에 대해서는 계속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지난 17일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에 관한 질문에 “어떤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며 에둘러 회피한 데에 이 전 대표는 “대통령께서 어떤 말씀을 했는지 제대로 챙기지는 못했다. 불경스럽게도”라고 비유로 응수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향한 발언이 선을 넘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대통령을 선출된 왕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거다)”고 피력했다. 단순 비유 인용일 뿐이라는 취지다.
이날도 진행자의 ‘그는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고 하면 어떻겠나’는 진행자의 질문이 나오자 영화 ‘글래디에이터’ 내용으로 본인과 윤 대통령 관계를 빗댔다.
그는 본인을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검투사 막시무스로, 윤 대통령는 그를 질투하는 황제 코모두스로 묘사했다.
이 전 대표는 “결국 검투사가 대중의 인기를 받게 되고, 그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려하자 승리할 자신 없는 황제는 경기 시작 전에 (검투사 막시무스) 옆구리를 칼로 찌르고 시작한다”며 비겁한 황제의 모습을 윤 대통령에 빗댔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 무엇을 제시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무조건 항복”이라고 주장했다. 어짜피 이 전 대표 본인이 이길 게임이라는 취지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도 마지막엔 황제 코모두스가 승부조작을 기획하면서까지 주인공 검투사 막시무스와 결투를 벌이지만 한쪽 팔만 겨우 쓰는 막시무스에게도 일방적으로 밀리다 칼을 놓쳐 최후를 맞는다. 본인의 심복 퀸두스가 배신해 칼을 놓친 코모두스에게 칼을 건네려는 근위병을 저지시킨 것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것을 자신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예상되는 결과’에 대한 질문에 “인용 될 것이다”고 단언했다.
이 전 대표는 진행자가 ‘희망이 아니고 가능성을 물어보는 거다’고 재차 질문했지만 “국민의힘 측 변호사가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해도 전국위원회를 다시 열면 똑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가처분은 실익이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재판부는 당연직으로 이뤄진 상임전국위원회가 비대위 전환을 판단할 수 있는 유권해석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물어봤다”라며 쟁점을 짚었다.
지난 2일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준석이 가처분 신청하면 받아들여질 것이다”라고 언급해 이 전 대표 주장에 힘을 실었다.
홍 시장은 지난 2일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국면에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이미 망신창이가 되었다"며 "이준석 대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당까지 혼란으로 밀어 넣어서야 되겠느냐. 그렇게 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당을 이끌어갈 동력을 상실한 지도부라면,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원내대표를 다시 선출해서 새 원내대표에게 지도부 구성권을 일임해 당대표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이 법적 분쟁 없는 상식적인 해결책이 될 텐데, 왜 자꾸 꼼수로 돌파하려고 하는지 참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가처분이라도 신청한다면 이번에는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여지는데, 왜 그런 무리한 바보짓을 하냐”고 쓴소리를 쏟아내면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그렇게 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되겠느냐"라고 꼬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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