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훈련 모습
▲ 중국 해군 훈련 모습

중국이 이달 22일부터 하는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서해에서 잇따라 군사훈련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중국 해사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웨이하이해사국은 최근 항행안전 정보를 통해 17일 오전 8시 30분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서해(황해)에서 군사 활동을 한다고 공지했다.

해사국은 4곳을 적시하며 군사 활동 기간에 해당 지역으로의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사 활동의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웨이하이해사국이 발표한 4곳은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보면 산둥반도 웨이하이시와 칭다오시 사이 앞바다이다. 산둥반도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곳이다.

앞서 다롄해사국도 최근 서해 북부지역에서 군사 임무를 한다며 20일 12시까지 해당 해역으로의 선박 진입을 금지했다. 금지한 곳은 랴오닝성 다롄시와 산둥성 웨이하이시 사이 해역으로, 한반도와 가까운 산둥반도 위와 아래에서 동시에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셈이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만해협 등에서 중국군이 군사훈련을 강화하는 가운데 군사훈련 영역이 서해로 확장되고 있어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이번 군사 활동이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군사력 강화 훈련과 한미연합훈련 견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한미일 해군의 최근 하와이 해상 훈련에 대해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중시할 만하다"며 "긴장과 대립을 격화시키고 상호 신뢰를 해치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