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국에게 중국은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우리와 밀접하게 협력하는 중국을 빼놓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래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17일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국제정치학회가 주최한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특별학술회의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가 나아가야 할 길'에 참석해 축사하고 "경제 안보 시대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물론 양국의 정치 체제는 상이하며 국익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면서도 "서로 간의 차이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 조화와 협력을 모색하는 솔직하고 실용적이며 전략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오는 24일이 한중수교 30주년을 맞는 날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앞으로 30년을 바라보며 상호 존중하며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한중 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일관계에 대해서 "양국 관계를 신속히 회복하기 위해 어렵게 형성된 긍정적 모멘텀을 살려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21세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한일정상회담도 적절한 시기에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바랐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선 "더 이상 해결을 미룰 수 없는 긴박하고 실존하는 안보 사안"이라며 "과거에는 같은 민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제는 대놓고 핵 선제 사용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장관은 "역대 모든 정부가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북한의 핵 개발은 이 모든 노력을 거부하고 북한 스스로 선택한 잘못된 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이날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추가 도발 감행은 자신의 안보를 저해할 뿐"이라며 "국제사회에서 북한은 더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연합 방위력을 유지함으로써 우리 안보를 굳건히 해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조건 없이 활짝 열어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신정부의 외교 분야 국정 목표인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달성을 위해 "우리 국력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성공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가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세계 일류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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