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정치갈등에 가려졌던 정책 성과‧전환 잘 설명”
고민정 “前정부 흠집내기, 재벌‧대기업 정책만 구체적”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그간의 국정과제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잘 설명한 자리였다고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이었다며 국정과제 발표와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尹, 서민‧약자 보호에 주력하겠다고 약속”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접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에 관해 국민과 언론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해온 경제정책과 세제의 정상화, 첨단 과학기술과 미래산업 육성, 법과 원칙에 입각한 노사문화 등 지난 100일 동안 추진해온 주요한 국정과제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욱 고통받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주력하고,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며 “‘여론조사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국민을 위한 국정과제를 이행해가겠다”며 “응원과 지지에는 자만하지 않고, 합리적 비판에는 더욱 겸손하게 초심을 잃지 않으며 국민 속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00일 동안 정치 갈등에 가려져 있었던 정책 성과를 국민께 잘 설명한 자리였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지난 정부와 결별한 정책 기조의 전환을 잘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지난 100일 동안 성과도 아쉬움도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도 정부에 대해 정치적 비난보다 정책적 비판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저 역시 당·정 협의와 여야 협치를 통해 국가정상화와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 저부터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하며 “이 약속 그대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 대통령의 생각, 말, 태도가 문제다”라면서 “대통령이 현 상황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걸 바꿀 각오가 되어 있는지, 오늘 기자회견으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100일간 내세울 성과 만들지 못했다는 게 국민평가”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빈 수레만 요란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말”이라며 “지난 100일 간의 성과와 소회를 담은 모두발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에 그쳤고, 정작 내용은 없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국정과제 발표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열거한 성과에 공감할 국민도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100일 간 윤석열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성과를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 국민의 냉정한 평가”라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와의 질의응답 역시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국민과 기자들을 실망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의 인적 쇄신, 국정 쇄신 요구에 ‘철저하게 다시 챙기고 검증하겠다’면서도 ‘정치적인 국면 전환, 지지율 반등 등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변했다”면서 “여전히 국민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국민의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닌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정부 흠집내기로 시작해서 자화자찬으로 끝난 오늘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은 참으로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이라고 했지만 서민과 약자의 울타리가 돼야 할 정부의 역할과 정책, 철학은 빈곤했고, ‘민간’과 ‘시장’ 중심이라는 미명 아래 재벌 대기업을 위한 정책은 구체적이다”며 “서민 밥그릇 뺏어 재벌 챙긴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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