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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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0.52%포인트 뛰면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주담대 변동금리가 혼합형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돼 대출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차주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2.38%보다 0.52%포인트 높은 2.90%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발표한 이래 1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코픽스가 오르며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17일부터 상향 조정된다. 

이날 기준 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4.44~5.84%, 우리은행 5.31~6.11%, 농협은행 4.53~5.53%로 각각 조정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6%대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고정금리(혼합형) 범위는 3.93~5.892%다. 고정금리의 준거금리가 되는 장기 채권금리가 경기 우려로 상승세가 완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잇단 인상하면서 코픽스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예고해 은행 조달금리 상승으로 코픽스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역전하면서 이자 부담을 느끼는 대출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78.1%가 변동금리다. 신규로 취급된 은행 가계대출의 81.6%도 변동금리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차주들의 자금 상황과 상환 계획 등을 고려해 대출 갈아타기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단기 자금으로 대출했다면 현 상황에서 고정 금리를 추천하지만 장기간 상환해야 한다면 금리인상기가 끝날 수 있기 때문에 변동금리를 고려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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