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9년만에 국회에서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여야 의원들은 코로나19 백신의 중요성과 감염병을 막기 위한 국제 공조, 한국의 역할 확대에 관한 게이츠 이사장의 메시지를 청취했다.
    이날 연설에는 총 299명의 의원 중 80여 명이 참석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환담한 후 오전 10시 40분 연설을 위해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 입장했다. 
    상당수의 여야 의원들은 게이츠 이사장이 입장하자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김 의장의 환영사 이후 10시 44분께 시작한 게이츠 이사장의 연설은 9분간 이어졌다. 
    짙은 남색 넥타이에 양복을 입고 단상에 오른 게이츠 이사장은 왼손은 바지 호주머니에 넣은 채 오른손을 움직여가며 연설을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아직 기본적인 접종을 받지 못한 전 세계 아이들이 2천500만 명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경제·보건 분야 강국인 한국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9월 미국 뉴욕에서 유엔이 보건 분야 글로벌 펀드 조달 회의를 개최한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이 한 지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고 일부 의원들은 메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함께했다. 
    게이츠 이사장이 연설을 마치자 참석한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 박수갈채를 보냈다.
    연단에서 내려온 게이츠 이사장은 김진표 의장 등과 악수 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으로 이동, 참석 의원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은 9년 만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2013년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초청으로 국회에서 '스마트 기부(Smart Aid): 게이츠 재단의 활동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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