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숨가쁘게 달려왔다. 모두 열심히 뛰어 원전 다시 살렸고 난파된 한미동맹도 정상화”
“22일부터 을지연습, 지난 5년 간 형식적으로 진행된 연습 정상화해 국가위기관리능력 향상”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9일 지난 여름휴가 동안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면서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깊게 새겼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휴가기간 동안 정치를 시작 한 후 한 1년 여의 시간을 되돌아 봤다.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깊게 새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목소리 숨소리까지도 놓치지 않고 잘 살피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끊임없이 국민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국민들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구해야 한다. 특히 탁상공론이 아니라 현장 목소리를 적극 귀 기울이고 반영해서 정책이 현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사전 검토와 고려를 해야 한다”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당부는 최근의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과 함께 박순애 교육부장관 업무보고에서 발표된 취학연령 하향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정부정책 추진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의 소통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윤 대통령은 “새 정부가 들어온 뒤 숨가쁘게 달려왔다. 사회적 약자와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열심히 뛰었다. 민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제 정상화하고, 또 원전 산업을 다시 살렸다. 난파된 한미동맹 강화하고 정상화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재정 건전성 확보, 공공부문 개혁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새 정부의 더 빠르고 더 큰 변화와 삶에 와닿는 혁신을 원하고 있다. 저와 여기 계신 국무위원 모두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있는지 늘 꼼꼼하게 살펴 나가야 된다”고 주문했다.

특히 오는 22일부터 4일 간 실시되는 을지연습과 관련해 “올해는 지난 5년 간 형식적으로 진행된 정부 연습을 정상화하면서 연합 군사 연습인 프리덤 쉴드와 통합 시행함으로써 국가위기관리 능력을 향상하고, 연합 방위 태세를 공고히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변화된 전쟁 양상에 부합하는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연습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국무회의 안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77주년 광복절을 맞아 103분의 독립유공자 훈포장 수여 건을 의결한다. 진정한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무명의 독립유공자들까지도 국가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 인하 가능폭을 확대하고 근로자 10대 비과세 한도를 19년만에 두 배로 올리는 내용의 개별 소비세법, 소득세법, 교통에너지 환경세법 등 세 건의 법률 공포안을 의결한다”며 “지난 7월 20일 출범한 국회 민생 특위를 시작으로 8월 2일 본회의 의결까지 여야 협치로 신속히 처리해 주신데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미성년자의 빚 대물림을 막기 위해 성년이 된 이후 미성년자에게 스스로 한정 승인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민법 개정안도 상정된다”며 “국가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튼튼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며칠간 집중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총력 대응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며 “국민이 안심하실 때까지 끝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해주길 부탁드린다. 저도 상황을 직접 챙기고 현장점검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