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코스메틱은 바이오·뷰티기업 모두의 지향점”...1대1 맞춤형 제품·서비스로 MZ세대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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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최성모 기자] 제약 바이오기업이 화장품 시장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셀트리온·메디톡스 등 제약 바이오 업계는 더마코스메틱(더마톨로지와 화장품의 합성어) 혹은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해 오히려 화장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제약기업이 화장품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제약기업은 화장품 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력에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유통과 마케팅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어, 화장품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뽑는다. 실례로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 홍보담당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쌓아온 기술력에 방점을 찍었다. 

센텔리안24 홍보 담당자는 “센텔리안24의 경우 50여 년간 식물성 원료의 연구 개발에 주력해온 동국제약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탄생한 브랜드로 뛰어난 효능·효과와 철저한 품질 관리를 앞세워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제약기업이 기술력만을 내세우진 않았다. 센텔리안24의 경우 ESG 경영이 화두인 요즘 제약기업이 축적해온 기술력과 가치 경영을 전면에 세웠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가치 경영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것. 최근 출시한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 프로’의 대용량 버전 ‘멜라 캡처 앰플 프로 점보 에디션 패키지에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담아 환경친화적인 종이 소재를 전면 도입해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한 것이 이를 잘 대변한다. 

하지만 트렌드에 민감하고 발 빠르게 변하는 화장품 시장에 제약기업이 고전하는 형국인 건 사실이다. 뷰티 업계의 경우 고객의 니즈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게 특징. 특히 요즘 MZ세대들은 개성이 뚜렷해, 비슷비슷한 제품보다 자기만의 개성을 찾을 수 있는 화장품을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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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아모레 성수‘에서 100가지 피부톤에 맞는 100가지 색을 제조하고 상품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름답게 보이되 획일적이지 않은 것을 추구하는 MZ세대들에게 본인에게 꼭 맞는 맞춤형 제품을 선사한다.

제약기업의 화장품 시장에서의 부진은 제약 바이오기업과 뷰티 기업 간의 누적된 기업문화의 간극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제약 바이오산업의 경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개발이 화두였다면, 뷰티 기업은 소비자의 취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급변하는 소비심리를 파고드는 상품개발과 적재적소의 마케팅이 필요한 산업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1:1 라이프 뷰티 맞춤 브랜드 커스텀미가 피부부터 일상까지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커스텀미 플러스(CUSTOM.ME+)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현재의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아모레퍼시픽이 8월부터 새롭게 단장해 오픈하는 ‘커스텀미 플러스’는 일상에서 뷰티를 폭넓게 관리하기 위한 ‘루틴 관리’ 기능과 생활 속 맞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기능을 추가했다는 전언. 

커스텀미 플러스의‘루틴 관리’는 일상에서 나만의 가치 있는 습관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고객은 본인의 피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루틴을 추천받고, 루틴 수행을 기록 및 관리할 수 있다. 이렇듯 고객에게 다양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현재의 추세다.

아모레퍼시픽 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제약기업과 뷰티기업의 지향점은 같다고 본다”라면서 “현재 차이점이라면 1대1 맞춤형 서비스 등 고객의 일상으로 세밀하게 찾아 들어가고자 하는 방식의 차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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