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3년 6개월 확정받고 여주교도소서 복역

안희정 전 지사, 4일 만기출소
▲ 안희정 전 지사, 4일 만기출소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해 온 안희정(58) 전 충남지사가 4일 새벽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3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만기출소 한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018년 4월 피감독자 간음 및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됐고,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해왔다.

그는 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후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가운데, 당분간 양평에 머물며 침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친노(친 노무현)의 대표 인물인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사건 이전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다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였다. 대선 경선에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앞날이 창창한 편이었다. 보수 세력 또한 안 전 지사를 강력하게 견제해야 하는 인물로 여겼다. 문정부 출범 이후 여권에서는 안 전 지사가 민주당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2018년 안 전 지사의 성폭행 논란이 터졌다. 정무비서였던 김모씨가 JTBC를 통해 안 전 지사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민주당은 긴급회의를 열어 안 전 지사를 출당, 제명처리했다. 재판부는 검사 공소사실 10건 중 9건을 유죄라고 봤으며, 안 전 지사 본인도 성폭행을 인정하며 충남도지사직을 사퇴했다.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정치권에서 불명예스럽게 퇴출 당했다. 

안 전 지사의 정치적 재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다. 중앙 정치에 자신의 세력이 없고, 친노 세력은 민주당 내에서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전 지사 측근 또한 그가 별다른 메세지를 내지 않을 것으로 시사했다. 민주당 내 인사들 역시 안 전 지사를 향해 특별한 메세지를 내지 않았다. 

장설청 공론센터 소장은 "안 전 지사의 정치적 재기는 당분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복귀하기 상당히 어려운 범죄로 출소 후 바로 정치적으로 의미있는 활동을 한다는 게 국민을 이해시키기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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