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최근 불미스러운 일, 도의회와 양당 대표에 유감"
도정자문회의 위원장엔 강성천 전 중기부 차관 위촉 예정

염태영 전 수원시장
▲ 염태영 전 수원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경제부지사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술잔 투척' 논란을 빚은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낙마한 지 이틀 만에 후임 인선을 결정한 것이다.

김 지사는 "염 내정자가 자치분권 최고 전문가로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다"며 "민선 8기 소통과 협치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낼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염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을 지낸 뒤 수원시장 3선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과를 인정받아 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제1기 일자리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으며, 6·1지방선거에서는 김 지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참여했으며 경선에서 패배한 뒤 김 지사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경제부지사는 정무직이지만, 경제실·도시주택실·도시정책관·공정국·농정해양국·소통협치국 등 6개 실국을 관할하며 경제 분야도 총괄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취임한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는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와 함께 한 만찬에서 발생한 '술잔 투척' 논란으로 지난달 31일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고 김 지사가 1일 이를 수용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도의회 개원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했으나 최근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도민들께 사과한다"며 "아울러 양당 대표와 도의회에도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도의회 개원을 위한 원 구성 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며 김 지사의 사과를 요구해왔다.

아울러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신임 위원장으로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부 차관을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도정자문회의 위원장에는 염 내정자가 위촉됐으나 경제부지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강 전 차관이 후임으로 발탁된 것이다.

강 내정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산업정책실장·통상차관보,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산업통상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 지사는 "강 내정자가 산업, 벤처, 혁신 전문가로 변화의 중심 경기도, 혁신경제를 통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경기도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도정자문회의는 민선 8기 주요 정책 자문기구로서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주요 정책에 대한 진행 상황 점검과 개선방안 제언, 신규정책 기획과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맡게 되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수원 군공항 이전, 스타트업 천국도(道), 사회적경제 활성화, 도민과의 소통 강화 등 김 지사의 핵심 공약과 주요 현안을 다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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