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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적 채용’ 논란, 권성동 ‘원톱’ 리더십 위기…차기 당권 샅바 싸움 가속도

‘브라더’ 장제원 “권성동, 거친 표현 삼가해야” 불화설 재점화
차기 당권 주자 김기현 “임시지도체제 적절하지 않아” 일침
강원랜드 채용비리 재소환까지…강릉 민심 요동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가 윤석열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자리에 지인, 아빠 찬스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과거 강원랜드 사건까지 소환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더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7급인줄 알았는데 9급이더라” 등 거친 발언도 논란의 대상이다. 장제원 의원은 권 원내대표 발언을 두고 “말씀이 무척 거칠다”고 직격했고, 권 원내대표는 “겸허히 수용한다”고 몸을 낮춰 갈등 노선을 피했다.

하지만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권 원내대표를 겨냥해 “(채용과 관련해서는) 좀 더 고민을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임시지도체제는 적절하지 않다”고 한마디 했다. 이로 인해 ‘권성동 리스크’라는 말까지 돌면서 차기 당권 주자들간 당권 주도 싸움으로 번져 권 원내대표 리더십 평가에 적지 않은 파장이 불 것이 예상된다.

이준석 대표 논란 이후에도 집권여당 국민의힘 지도부 잡음이 끊이지 않는 판국이다.

권성동, 대통령실 9급 행정직에 아빠찬스 “7급인줄 알고 추천…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어떻게 사냐” 발언 논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우씨를 권 원내대표가 추천해 근무 중인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권 원내대표 본인의 지역구인 강릉 소재의 통신설비업체 대표 아들이며, 부친이 윤 대통령과 40년 지기로 강릉시 선관위원이었다 점도 추가로 밝혀졌다.

권 원내대표는 “내가 추천했다”며 해명했다.

지난 15일 권 원내대표는 관련 사안에 대해 “(우씨를 해당 직무에 추천하고) 나중에 장제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며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이더라. (우 씨가)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한 10만 원 더 받는다.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뭘 그거 가지고”라고 발언해 논란을 증폭됐다.

이런 해명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장제원 의원이 권 원내대표를 겨냥 "말씀이 거칠다"고 직격하면서 가까스로 봉합된 '윤핵관 불화설' 재점화 계기만 됐을 뿐이다.

장제원 "(권 원내대표) 말씀이 거칠다"... 윤핵관 갈등 재점화

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9급 행정요원 인사와 관련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에게 인사와 관련해서) 압박받은 적 없다. 누구의 추천인지는 알 수 없도록 해서 인사팀에 넘겼고 인사팀에서 대상자의 세평과 능력 그리고 선거 공헌도와 이력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고 발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하는 동시에 권 원내대표를 향해 “말씀 무척 거칠다”며 직격했다.

장 의원은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거친 표현은 삼가야 된다”며 “국민들은 말의 내용 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며 “권 대행은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최근 불거진 장 의원과 권 원내대표 사이 불화설 진화를 위해 지난 15일 오찬 자리를 가진지 채 3일도 지나지 않았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남에서 “(장제원 의원의) 충정으로 봤기 때문에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갈등을 피했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새로 밝혀진 부친의 선관위 경력에 대해 17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9급 행정요원 우 모 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관위원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밝히며 "아버지가 선관위원이라고 아들이 특정 정당의 정치인을 지지하지 말란 법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야당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적 채용 의혹을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엮어 동시 국정조사를 제안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대판 음서제냐?”, “아빠찬스” 라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통령실에 근무했다는 것만으로 엄청난 특혜다. 대학 졸업 후 별다른 경제활동도 없이 1,000만원의 고액 후원금까지 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아들인 금수저에게 최저임금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취업의 문 앞에서 좌절한 청년들,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어떠한 변명으로도 상황을 모면할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적채용이 의심되는 인사들에 대한 채용 기준과 절차에 대해 국민께 한 점 남김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은 지난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해당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에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며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대통령실로 출근하던 도중 "잇단 채용 논란에 윤석열 정부의 공정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다른 질문은 없으시냐”며 답을 아끼며 말을 돌렸다.

최근 윤 정부 인사 사적 채용 논란은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 누나 채용 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보수 유튜버 안 씨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퇴임 사저 앞 비방 시위를 벌여온 것이 드러나 더욱 논란이었다.

차기 당권 주자 김기현 ‘권성동 원톱 체제’에 “임시체제는 바람직하진 않다” 일침

권 원내대표 ‘원톱’ 지도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는 형세다. ‘윤핵관’ 장 의원과의 불화설을 비롯해 급락하는 윤 정부 지지율의 주요 원인인 인사 문제에 있어서 사적 채용과 관련되면서 기름을 붓는 격이기 때문이다.

여야 원 구성 협상 과정에도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권성동 리스크’까지 거론되면서 권 원내대표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심지어 차기 당권 주자 김 의원도 “임시체제는 바람직 하지 않다”며 이번 사적 채용과 관련해서도 “좀더 투명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18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조기 전당대회 못하는거냐’는 질문에 “가타부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물론 집권당이 정권 출범 초기에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가져가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야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분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소수임에도 똘똘 뭉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임시체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지만 일단 그 직무대행체제를 출범시키기로 결론이 났다”며 “그 결론을 존중하면서 나아가긴 하겠지만 변화와 역경에 맞춰 최선의 정답을 찾아가야겠다”고 얼버무렸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별정직은 별도의 필기시험을 치지 않도록 되어있어서 제도 자체에서 법 위반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런데 이 부분에서는 좀 더 고민을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지 않냐. 같이 논의하고 개선해야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 해명에 대해서 “저희가 채용 과정을 관여한 것도 아니고 조사한 것도 아니고, 당사자도 아니기 때문에. 팩트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대통령실 9급 공무원 지인 찬스’까지…강릉 민심도 요동

하지만 이번 논란에 의해 권 원내대표는 과거 강원랜드 채용비리 건도 소환되면서 고시생들 사이에서 놀림거리가 됐으며, 강릉 민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됐다.

18일 공시생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다들 외쳐 공무원 합격은 권성동’ ‘권성동 마인드가 90년대에 멈춰 있다’ ‘권성동 떄문에 공시생 한 명 떨어졌겠네’ 등 권 원내대표를 저격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17일  대법원 판결까지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3년 7개월간 권 원내대표 발목 잡았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까지 재등장해 공시생들 사이에서 ‘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강원랜드 합격도 권성동’ 이라며 광고 음악 패러디가 공유되고 있다.  조롱거리가 된 셈이다.

권 원내대표는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교육생을 뽑는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에 11명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의 성립, 제3자 뇌물수수의 부정한 청탁 및 대가 관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의 직권남용, 공모 공동정범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하며 원심 무죄 선고를 확정했다.

또한 강릉 민심도 심상치 않다.

강원지역 정당들은 18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빚은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권 원내대표의 공정과 상식에 대한 인식에 청년의 박탈감과 분노는 커져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적 인연과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압력으로 이뤄진 대통령실 직원 채용이 공정과 상식의 인사냐"며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의 자녀임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의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황당무계한 해명을 내놨다”고 공세했다.

그러면서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꼬집으며 "권 원내대표는 '뭐가 문제냐'는 후안무치한 인식과 태도를 버리고, '내 탓이오'라는 겸손한 태도를 보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강릉시민행동은 "채용 비리 권성동 국회의원은 전국의 청년과 강릉시민에게 사과하고 당 대표 직무대행과 원내대표를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며 "권성동 의원에 대해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에 따라 우씨를 추천한 시점, 청탁의 형태, 채용에 미친 영향, 고액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지역 비하 발언 등 비상식적인 태도와 막말을 일삼은 권 의원은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전국의 청년과 저임의 노동자, 강릉시민에게 미안해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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