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 달 전 “도어스테핑, 역대 대통령과 비교 불가능한 소통방식” 평가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기자 약식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기자 약식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부터 출근길 약식 기자 질의응답을 잠정중단하기로 했다고 용산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국민소통관 기자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다음과 같이 공지한다”며 “1.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2.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 취재를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다. 3. 대변인의 브리핑도 가급적 서면브리핑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대신 대통령 행사의 영상과 사진 등은 전속을 통해 신속히 제공하겠다. 또 기자들의 궁금증을 수시로 받아 최대한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대통령실은 사무 공간이 매우 밀집해 있는 데다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다. 그만큼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기자 여러분들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세에 대한 우려로 소수의 기자가 질문을 취합해 대표로 질문하는 등 회견 방식 변경을 검토했지만, 경호처 등이 이에 반대하면서 당분간 출근길 회견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는 지난달 10일에 의 출근 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짧게 주고받는 이른바 ‘도어스테핑(Doorstepping)’ 소통방식을 두고 “역대 대통령과 비교 불가능한 소통방식”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한 달 동안의 새로운 변화 10가지 중에 ‘출근하는 대통령의 상시적 도어스테핑’을 꼽으면서 “출근하는 대통령을 국민이 매일 목격하고, 출근길 국민의 궁금증에 수시로 답하는 최초의 대통령”이라며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는 약속을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평가와는 달리 당시 윤 대통령의 출근길 질의응답에 대한 우려가 여야 양쪽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중 사정수사 관련 발언, 고용노동부 52시간 정책방향 관련 발언, 인사 관련 발언, 지지율 발언 논란이 계속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 문제도 지적돼 왔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도어스테핑이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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