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관계 우려-한일정상관계 저자세-바이든 노룩 악수 논란 등이 영향 미친 듯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등 스페인 방문외교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적인 평가에 비해 높게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TBS방송 의뢰로 지난 1~2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첫 해외순방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더니 ‘성과가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39.1%였고 ‘성과가 없었다‘는 부정평가는 47.4%였다. 부정평가가 긍정의견에 비해 8.3%p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0대(성과 있었다 30.3% 대 성과 없었다 50.0%), 30대(32.9% 대 56.7%), 40대(26.6% 대 61.8%) 등에서는 윤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 외교 성과가 없었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50대(42.4% 대 46.2%)에서는 양쪽 의견이 갈렸다. 60대 이상(52.8% 대 33.0%)에서는 성과가 있었다는 긍정 의견이 높았다.

권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성과 있었다 54.6% 대 성과 없었다 26.5%), 강원/제주(47.0% 대 33.9%)에서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에 비해 높았고 부산/울산/경남(44.0% 대 42.6%)은 긍정-부정이 갈렸다. 서울(35.0% 대 53.4%), 경기/인천(38.8% 대 51.6%), 충청권(33.3% 대 54.2%) 등 중부권의 부정적 의견은 호남권(27.3% 대 49.1%)보다도 높았다.

‘성과가 없었다’는 응답은 ▲화이트칼라(60.6%)·블루칼라(50.8%), ▲진보성향층(83.3%), ▲민주당 지지층(83.1%),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 투표층(81.1%)에서 많았고 ‘성과가 있었다’는 의견은 ▲자영업(48.3%)·가정주부(48.2%), ▲보수성향층(65.4%), ▲국민의힘 지지층(77.8%), ▲윤석열 투표층(72.7%)에서 많았다. ▲중도층(성과 있었다 38.2% 대 성과 없었다 47.5%)은 전체 평균과 비슷했다.

윤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행보의 성과에 대해 다수 국민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에는 대통령실이 중국과의 경제관계 축소에 대해 얘기하면서 미국 편향외교를 펼쳤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윤 대통령이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다소 저자세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노룩 악수’ 논란도 일정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이번 스페인 방문외교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와 인권에 기반한 나토의 가치와 한국의 민주주의 가치가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유럽에서의 원전 세일즈외교를 적극 펼친 점을 내세웠지만 다수 국민은 이보다는 부정적 요인 들을 더 크게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전화 자동응답방식(100%)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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