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과 ‘탄소중립 위한 원전 중요성’ 공통인식, 네덜란드-폴란드에 원전 협력 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A·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A·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드리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가치규범의 연대’, ‘원전 등 실질협력 강화’, ‘북핵문제’ 등 양국 및 주요 국제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간 협력의 폭을 확대시켜 온 점을 평가하고,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듯, 민주주의 가치와 함께 주권존중, 무력사용 배제와 같은 국제법상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양국간 공조가 한층 긴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양 정상은 효율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원자력 발전이 갖는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안전한 원전 운영과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국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형 위성 개발을 포함, 양국간 우주 산업 관련 협력 또한 활성화되길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를 요청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적절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가치 규범 연대’,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함께 하고 특히 ‘반도체 등 첨단기술 협력’과 ‘원전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ASML의 한국 내 투자를 요청함과 아울러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장비 공급을 요청했다.

루터 총리는 양국 간 반도체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ASML은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반도체업체에 공급하는 회사를 삼성전자도 이 회사에 장비 공급을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가 신규 원전 건설 등 원전 비중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양자회담장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과 함께, 북핵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폴란드 내 가전 및 플랜트, 자동차 배터리, IT 인프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간 공동이익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3백여 우리 기업들에 대한 두다 대통령의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폴란드 신공항 건설 사업의 성공을 위해 양 관계당국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했다.

또 양 정상은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안보 확보 차원에서 향후 한-폴간 가능한 원자력 및 LNG 운반선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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