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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성공, 궤도 안착... 쌍방향 교신을 통해 정상 작동 확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2일 오전 3시 2분 16초께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성능검증위성이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오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사이의 쌍방향 교신이 22일 새벽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누리호 발사 성공과 위성의 궤도 안착에 이어 쌍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확인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실용위성 자체발사 역량을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첫 양방향 교신 시각이 이날 오전 3시 1분께라고 밝혔다가 위성 교신 시각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이를 정정했다.

성능검증위성은 발사체인 누리호의 궤도 투입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제작된 위성이다.

항우연은 발사 당일인 21일에도 남극 세종기지와 대전 항우연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다섯 차례에 걸쳐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일단 기본상태 정보를 받았다. 이는 위성에서 지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단방향 교신이었다.

첫 교신은 21일 오후 4시 발사 후 41분 36초께 남극 세종기지를 통해 이뤄졌으며, 이후 오후 4시 53분 55초까지 12분 19초 동안 위성상태 정보를 받았다.

위성상태 정보란 배터리 충전 및 전력상태, 자세안정화 상태, 위성의 유닛별 온도 등을 말한다.

22일 교신에서 항우연은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상세정보 데이터를 수신해 분석했으며, 위성의 상태는 양호하고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21일에는 위성에서 지상국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일방향 통신이었지만, 22일은 지상국에서 명령어를 보내 위성과 양방향으로 교신을 했다.

항우연은 22일 오전 3시 2분 16초께부터 3시 14분 57초까지 이어진 첫 양방향 교신에서 위성에 원격명령을 내려 위성 시각과 지상국 시각을 상호 동기화하도록 하고,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GPS 수신기를 활성화했다.

한편 누리호는 21일 오후 3시 59분 59.9초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이륙해 우주로 향했다. 오후 4시 정각보다 0.1초 앞선 시각이었다.

이후 약 16분간 계획대로 정상 비행한 끝에 700km 고도에 인공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5t급의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으며, 앞으로 독자적 우주탐사와 민간 우주개발 시대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

1993년 6월에 한국 최초의 과학로켓인 관측로켓 KSR-I(Korean Sounding Rocket-I)이 발사된 지 30년 만이다. 자체 기술로 발사체를 쏘아올려 성공한 국가로는 7번째다.

누리호는 이날 발사 직후 정해진 비행 시퀀스를 따라 이륙후 123초(2분3초)께 고도 62㎞에서 1단을 분리한데 이어 이륙후 227초(3분 47초)에 고도 202㎞에서 발사 위성 덮개(페어링)를, 269초(4분 29초)에는 고도 273㎞에서 2단을 각각 분리했다.

이후 오후 4시 13분께 3단 엔진이 정지되며 목표 궤도에 도달했고 이륙 후 875초(14분 35초)만에 질량 162.5㎏짜리 성능검증위성(큐브위성 포함)을, 945초(15분 45초)만에 1.3t짜리 위성 모사체를 각각 분리했다.

대전에 위치한 항우연 지상국은 이르면 22일 오전 위성의 GPS 수신기를 통해 정확한 궤도 데이터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가 이뤄졌다. 당시에는 3단부 엔진 연소시간이 계획보다 모자라면서 이른바 '통한의 46초'의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오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사이의 쌍방향 교신이 22일 새벽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누리호 발사 성공과 위성의 궤도 안착에 이어 쌍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확인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실용위성 자체발사 역량을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

또 위성의 3축 자세제어를 위해 필요한 궤도정보를 지상국에서 성능검증위성으로 전송했다.

정부는 앞으로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 착수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2027년까지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를 4차례 더 발사해 발사 신뢰도를 확보한다. 이어 2030년에 차세대 발사체를 활용한 달 착륙 검증선에 이어 2031년에 달착륙선을 발사하는 게 목표다.

정부는 또 첫 심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 한국의 첫 우주탐사선인 '다누리'(달 궤도선·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KPLO)를 미국에서 발사한다.

누리호 프로젝트는 2010년 3월 시작될 때부터 국내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전제로 진행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등 300여곳이 각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엔진 제작부터 체계 조립, 발사대 건설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동참하며 누리호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민간 주도 우주산업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 성공 소식에 21일 외신은 한국이 자체 기술을 적용한 첫 발사체라는 의미를 강조하며 향후 우주 산업의 발전을 위한 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방송은 "한국은 우주 경쟁에서 아시아 이웃 국가들을 따라잡기 위해 분투해왔다"며 2010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2조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누리호는 한국이 자체 기술을 사용한 첫 발사체로 여러 미래 위성과 임무에 문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한국에 대해 "10대 경제대국으로서 세계시장에서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등의 주요 공급원이지만 우주 개발 프로그램은 이웃국가인 중국과 인도, 일본 등에 뒤처져있다"면서 그간의 우주개발 과정을 보도했다.

AP는 한국이 1990년대 초부터 여러 위성을 우주로 보냈지만 모두 해외 발사장에서 쏘아 올렸거나 해외 기술 도움을 받은 발사체에 탑재됐다고 소개했다. 2013년에는 한국 땅에서 처음으로 위성을 쏘아올렸지만 러시아 기술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P는 북한의 위성 발사 현황과 국제사회의 상반된 평가도 함께 조명했다.

통신은 "북한은 2012년과 2016년 첫 번째와 두 번째 지구관측 위성(광명성 3호 2호기·광명성 4호)을 궤도에 안착시켰다"면서도 "다만 그 어느 것도 지구에 우주 이미지나 데이터를 전송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위장 시험하는 것으로 간주돼 유엔의 경제 제재를 불러왔다고도 했다.

또 북한은 한국이 2013년 나로호를 발사했을 때 한국 발사는 두둔하고 북한에는 유엔 제재를 주도한 미국을 겨냥해 이중 잣대를 적용한 것으로 비판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통신도 한국이 1t급 실용위성을 자체적으로 쏘아올리는 데 성공한 7번째 국가가 됐다고 소개하며 동시에 북한 우주개발 성과도 짚었다.

AFP는 탄도미사일과 우주 발사체는 비슷한 기술을 사용한다면서 북한은 2012년 광명성 3호를 은하 3호에 탑재해 궤도에 진입시켰고, 이에 대해 미국은 인공위성 발사를 내세운 미사일 시험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 인도는 모두 첨단 우주 프로그램이 있다"며 "북한은 자체 위성발사 능력을 갖춘 국가 반열에 가장 최근에 합류했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우주 발사는 북한의 핵장착 탄도미사일 개발과 맞물려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민감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이날 발사 성공 이후 "주한 미국 대사관이 트위터를 통해 우주 부문에서 한미 협력을 기대한다고 썼다"고도 소개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이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1t 이상 위성을 궤도로 쏘는 능력을 갖춘 7번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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