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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위기 해법 워크숍 설훈 “이재명, 같이 불출마 하자”-이재명, 묵묵부답

’죽음의 조’에서 만난 이재명과 홍영표…고용진 “웃으면서 차분하게 진솔한 얘기”
‘이재명 불출마 촉구’ 등 전반적 분위기 “노코멘트”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충남 예산 소재 한 리조트에서 1박 2일 워크숍을 개최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비대위가 주최한 이번 워크숍에선 ‘민생’ ‘유능’ ‘혁신’ 키워드를 내걸고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주제로 위기의 빠진 당의 활로 모색에 대해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155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에 함께한 고용진 의원은 “설훈 의원이 ‘이 고문에게 전당대회에 같이 나오지 말자’고 말했다”며 “이재명 의원은 계속 108번뇌 중”이라고 밝혔다.

비공개 전체 토론서 설훈 “이 고문에게 전당대회 나오지 말라 했다”

고용진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 출마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거라 예상하는데, 책임론에 관해서는 얘기가 별로 안나온 거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오긴 나왔으나, 특정인을 지목해서 발표를 하거나 주장한 분들은 거의 없다”며 “다만, 설훈 의원이 ‘이 고문에게 전당대회 나오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히셨다”고 덧붙였다.

23일 비공개 전체 자유 토론에서 설 의원이 이 의원과의 회담 내용을 공개한 거다. 22일 전해철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한 날, 설 의원은 직접 이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알려진 바 있다.

고 의원은 조별 토론 전에 시간을 가진 전체 자유 토론에서의 주제와 분위기에 대해 “이번 전체토론이 사실 21대 국회 구성되고 처음하는 워크숍 토론이기도 하고 또 아시다시피 우리가 재보선에 이어서, 대선에 이어서 지방선거까지 3연패 이후에 지금 만들어진 그런 토론회 아니냐”며 “그래서 굉장히 위기감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또 허탈함도 가지고 있고 또 여러 가지 패배의 원인에 대한 논쟁도 있었고. 그래서 일촉즉발의 그런 분위기도 좀 감지되기도 하고 긴장도 흐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적으로는 기자들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 전체 토론에서는 생각보다 차분하게. 그간의 토론 결과들도 보고하고 또 거기에 보완된 어떤 얘기하고 그렇게 별 큰 잡음, 큰 충돌 이런 거 없이 차분하게 우리를 분석하고 반성하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전반적으로는 선거 패배의 책임 있는 사람들은 이번 전당대회 출마하지 않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크숍 전에 초선 또는 재선, 더미래 기타 등등의 토론이 꽤 많이 진행됐다”며 “그래서 거기와 특별히 다른 결로 어제 전체 토론에서 얘기된 것은 별로 없다”며 “생각보다 특정인을 딱 지목해서 충돌하거나 세게 얘기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친문’ 홍영표, 박광온-이재명 ’죽음의 조’…고용진 “충돌 없이 웃으면서 차분하게 대화”

이어 조별 토론에 대해 고 의원은 “방에 마련된 테이블에 이재명 우리 의원과 또 홍영표 의원이 바로 마주보고 앉았다"며 "나머지 8명의 의원들도 같이 자리를 하면서 여러 얘기를 나눴는데 원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기자들이 바라는 그 무언가 뜨거운 충돌, 이런 것들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선 제비뽑기로 15개조를 나눠 비공개 난상토론을 가졌다. 특히, ‘친문’계 홍영표 의원과 박광온 의원이 이재명 의원과 묶여 14조가 되어 이른바 ‘죽음의 조’로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면서 “원래 토론이라는 게 그렇지 않느냐”며 “서로 SNS나 이런 것 등 얼굴을 보지 않고 할 때는 좀 더 격하게 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같은 우리 동지끼리 얼굴 바라보고 할 때는 그렇게 되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그 자리에서 14조 의원들은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다 터놓고 이야기를 했고 이재명 의원의 전대 출마 문제 관련해서도 각자들 얘기를 아주 허심탄회하게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의원과 14조에 배정된 허영 의원은 워크숍 중 기자들과 만나 “(토론에서) 할 말은 해야지”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8시 반부터 해서 10시 정도까지 끝내는 걸 목적으로 조별 토론을 했다”며 “14조는 10시 반까지 이재명 의원은 자리를 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11시 좀 넘어서까지, 11시 한 15분 정도까지 토론을 했다”고 전했다.

고 의원은 그러면서 “기본 정해진 시간을 넘겼기 때문에 사전에 본인(이재명 의원)이 (인근) 주변에서 약속한 자리가 있더라”며 “그래서 그 약속 때문에 우선 먼저 조금 자리를 떴다. 자리를 차고 일어난 게 아니고 다른 일정이 있는데 우리 분임 토론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먼저 자리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임조의 토론 내용은 바깥으로 얘기하지 말아달라는 원내 지도부의 간곡한 부탁이 있어서 제가 자세한 내용을 얘기 드리기는 그렇다”며 “또 나중에 전체 종합 토론 후에 분임조에서 논의했던 것들도 어느 정도 축약을 해서 발표를 할 거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그런데 뭐 어차피 다 나올 내용이기는 하니까.. 이재명 의원의 전대 출마를 반대하는 그러한 홍영표 의원의 목소리는 이미 나왔었고, 그래서 마찬가지 주장을 (어제도) 홍영표 의원은 하셨다”고 전했다.

줄곧 이 의원과 대립각을 세운 홍 의원은 “이 의원이 당이 원해서 출마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상식적으로 당대표 출마 해서는 안된다”며 저격한 바 있다.

여기에 이날 조별 토론에선 이 의원 면전에 대놓고 불출마를 압박했단 뉘앙스로 읽힌다.

‘구체적으로 뭐라 하셨냐’는 질문에 “홍영표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당의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재명 의원의 여러 가지 비전이라든지 또는 정치적 구상이라든지 현재 처한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겠지만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또 그 당사자인 홍영표 의원도 출마 여부를 굉장히 심각하게 나가는 쪽으로 고민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 통합은 어렵지 않겠느냐 그런 류의 주장을 하고 계시고 어제도 하셨다”고 전했다.

‘14조 전반적 의견이 ‘이재명 의원 출마하지 마십시오’ 쪽으로 들린다’는 질문엔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을 줄였다.

‘이재명 의원이 곤혹스러운 분위기였나’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여러 가지 문제를 사전에 원구성 문제도 바로 직전 법사위원장이었던 박광온 의원도 계셨고 그래서 법사위의 문제, 현재 윤석열 정부의 이런 검찰, 검사 위주의 인사가 갖고 있는 의미, 향후 전개될 정국. 이런 거에 대해서 서로 얘기를 깊이 나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또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우리 홍성국 의원이 전문가이시기 때문에 향후 증시의 전망이라든지 가상화폐, 환율, 금리 등 가지고도 얘기를 했다”며 “그래서 차분하게 서로 진솔하게 얘기를 했다. 웃어가면서”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은 무게는 출마 쪽에 더 있어 보인다”고 하지만 “이재명 후보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냐 하는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의지가 비록 강하다 하더라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는 선택지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의원님은 별 대답 없이 계속 108번뇌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다시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다”며 “이 워크숍에서 여러분이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해주시고, 모처럼 선후배 동료의원끼리 단합을 다지는 자리이니만큼 우리당의 단합을 위해서 힘차게 동지들을 끌어안는 그런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주최한 취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본인의 견해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마시고 동지애를 가지고 토론하고 함께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말 그대로 백지에서 마음을 다 열어놓고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충분히 하고 소통의 결과로 단합해 더 힘차게 미래로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릇된 것은 깨고 바른 것은 드러낸다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신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 상황과 국회 상황 모두 쉽지 않습니다만, 민주당의 집단지성, 민주당의 DNA를 믿겠다”며 “의원 여러분의 지혜와 고견을 잘 경청해 이를 토대로 향후 국회운영의 방향을 잡아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남을 탓하지 말고 우리 탓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것을 개선해야 할지를 논의하는 반성의 시간이 이어졌다"며 "지도부와 선거를 이끈 사람의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24일 오전 민주당은 워크숍을 마무리 하며 결의문을 공보단을 통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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