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요금 KWh당 최대 3원 인상안 제출
산업부·기재부 고민 깊어...문제는 소비자 물가

사진=한국전력
▲ 사진=한국전력

[폴리뉴스 최지훈 기자] 한국전력이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3분기 인상안을 제출한다. 정부와 정치권의 전기요금 인상 요구가 커짐에 따라 한전의 가격 인상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전은 21일 전기요금 인상 여부 및 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이때 인상이 확정되면 7월부터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한꺼번에 인상돼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윤석열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16일 한전은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3분기 조정단가 산정 내역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전기요금을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이 이번에 요구하는 전력량 요금은 연료비 조정단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료비 조정단가는 인상 폭이 직전 분기를 기준으로 kWh(킬로와트시)당 최대 ±3원인데 한전은 이 상·하한 폭을 기존 3원에서 5원으로 늘리는 것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7.3원으로 2원 올렸다. 그럼에도 한전은 석탄·석유·액화천연가스(LPG) 등 발전 연료비가 급등해 전력구매 비용이 더 크게 증가한 것을 이유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전의 이 같은 요구에 연료비 조정단가 주무 부서인 산업부와 물가 주무 부서인 기재부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박준일 산업부 2차관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사은 불가피하다”며 “계속 미룰수록 부담만 커지고 해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물가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인상 억제는 가능하나 시장 기능 왜곡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적절히 판단해서 하되 전기요금 인상안은 현재로서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