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文 양산 사저 앞 시위 중단 요구
백은종 대표 “尹, 테러 준하는 욕설·소음 시위 옹호·방조”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자택 건너편 인도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자택 건너편 인도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에 대응해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이틀째 ‘맞불집회’를 열었다.

전현직 대통령의 자택 앞에 고성·욕설을 동반한 시위가 보수·진보 극단화된 팬덤에 의해 연일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등 관계자 5명은 15일 오전 10시께부터 윤 대통령 자택인 서초 아크로비스타 맞은편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전날과 같이 오후 9시경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앞서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 사과를 요구했다.

백 대표는 “국민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봉합해야 하는 대통령이 오히려 테러에 준하는 욕설 소음 시위를 옹호 내지 방조하는 발언을 해서 국민 간의 대립과 갈등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회 개최에 앞서 일주일이라는 기간을 주고 욕설 소음 시위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며 “하지만 상대측은 경고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집회를 강행해서 예정대로 집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열리는 시위 소리를 녹음한 것을 대형 확성기로 그대로 내보내거나 노래를 크게 틀기도 했다.

이 같은 집회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정한 소음 기준(65㏈)를 초과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울의소리> 측은 "서초 아크로비스타는 대로변으로, 집회 없이도 소음이 이미 65㏈을 넘는다"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집회 소음이 없는 상태에서 5분간 측정한 배경 소음 평균값이 68㏈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고 소음 기준을 약 71㏈로 상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의소리> 집회와 관련해 약 10건의 소음 신고가 주민들로부터 들어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주최 측이 소음 기준을 넘길 때마다 중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소음 부분에 대해 기준치를 넘지 않도록 계속해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아크로비스타 앞에서는 이들의 집회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 5명가량이 참여한 집회도 열렸지만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에 ‘맞불 시위’ 관련 입장에 대한 물음에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이니까 거기에 대해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대선 과정에서 자사 기자와 김건희 여사가 총 7시간가량 통화한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