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로나 규제 완화 체감 어려워...최근 고물가 상황도 부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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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최지훈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노동조합들이 국토교통부에 이달 말 종료되는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촉구하기로 했다.

14일 진에어 노조, 제주항공 조종사 노조, 에어부산 조종사 노조,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연맹 등(이하 ‘노조’)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노조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은 아직도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의 약 40%는 순환 유급휴직을 아직도 이어가고 있다”며 “각 항공사가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차입금으로 겨우 버티는 상황에서 오는 7월부터 정부 지원금이 종료되면 어쩔 수 없이 40%의 직원은 또 무급휴직을 해야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2020년 3월부터 순환 휴직 중인 LCC 직원들은 실질소득이 대폭 감소한 채 지금까지 묵묵히 견뎌왔지만 최근 극심한 소비자 물가 상승을 더는 버티기 힘든 상태”라며 “다시 무급휴직을 해야 한다면 더 이상 최소한의 생계도 꾸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진에어 노조 운항부위원장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달 말에 고용유지금이 끝나면 회사가 자체적으로 유·무급을 결정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작년에도 고용유지금이 끊기자 회사는 무급휴직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노조 관계자 역시 <폴리뉴스>에 “2020년에는 2개월, 2021년에는 3개월간 무급휴직을 했었다”며 “사측은 고용유지금이 종료되면 무급휴직을 하겠다고 이미 밝힌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이를 아직까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항공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 연말에나 항공사 직원들이 정상적인 근무가 가능할 것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연말까지만이라도 LCC들이 순환 휴직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줄 것을 정부 당국에 적극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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