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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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최지훈 기자]  롯데쇼핑의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인 롯데온이 배송차 감축을 통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유통 부문이 강세지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적자만 늘고 있다.

지난 13일 유통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롯데온은 최근 배송차량 730대 중 171대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배송 차량의 약 23%에 해당한다.

이들 배송차량은 그동안 롯데온을 통해 상품을 주문한 고객에게 가까운 롯데마트에서 주문 물품을 찾아 배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롯데온의 배송차량 감축 결정은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롯데온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영업손실은 450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적자폭은 더욱 커졌다.

롯데온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거래확장과 손익 개선을 모두 이뤄야 하는 효율화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며 “배송차량 감축 사안과 관련해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마트 사업부·롯데글로벌로직스가 공동으로 기사분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 운송사업자(배송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산하 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는 지난 12일 긴급회의를 열고 롯데온을 상대로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노조는 오는 15일 기자회견도 예고하고 있어 사측과 노조의 긴장감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노조에서 지금 당장 파업을 하는게 아니라 의견 전달을 위한 집회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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