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배경에 “월성원전 감사에서 경제성 졸속평가로 조기폐쇄 결정 밝혀낸 원칙주의자” 

최재해 감사원장은 14일 신임 사무총장에 유병호 감사원 감사연구원장을 임명 제청했다.

감사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인선 배경에 대해 “특히 2020년 10월 「월성1호기 조기폐쇄」 감사를 통해, 조직적인 감사증거 은폐 등 관계기관의 감사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제성이 졸속으로 평가돼 조기폐쇄 결정되었음을 밝혀 원칙주의자로서의 강직한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고 말했다. 

유병호 신임 사무총장은 1967년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아고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법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8회 출신으로 1997년부터 감사원에서 일했다. 윤 연구원장은 감사원에서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단장, IT감사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감사원은 유 신임 사무총장에 대해 “오랜 현장 감사경험으로 정통 감사관이라는 평과 함께, 비리의 근원적 문제를 원리원칙대로 철저하게 파헤치고 나아가 재발방지시스템 안착에 주력함으로써 감사의 질을 한 차원 높였다”며 “국가․사회적 현안 관련 또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감사를 주도적으로 지휘하여 문제를 해결해 와 감사원의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또 감사원은 유 연구원장의 실적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등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친인척 채용실태를 파헤쳐 위법부당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사례 등 원칙과 상식에 벗어난 공공기관 인사에도 제동”을 걸었다는 점을 들었다.

유 신임 사무총장은 최재형 감사원장 재임 시절 2020년에 공공기관감사국장직을 수행하면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문제점을 감사했다. 당시 감사원은 산업자원부의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됐다면서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유 연구원장은 올1월 인사에서 감사연구원장으로 보직이 이동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돼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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