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13일 오전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를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1분께 루나의 KRW 시세는 0.05569원으로 전날(479원) 대비 99.99% 추락했다. 

이날 바이낸스는 “루나의 과도한 변동성에서 이용자를 보호기 위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나는 디지털 자산 루나의 유통량 조절 알고리즘을 통해 테라를 1달러 가치에 연동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루나 폭락 사태에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집단 패닉 상태다. 암호화폐 관련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 손절 후기 등을 서로 공유하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의 상장폐지 결정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루나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11일 루나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업비트는 “현재 해당 연동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테라 연동 작업 등 유의미한 진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해외 거래소에서 루나 페어가 거래지원 종료되는 상황이니 급격한 시세 변동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빗썸도 지난 11일 루나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입금을 제한했다. 코인원은 13일 “테라 네크워크가 불안정하다”며 루나와 테라의 입출금 일시 중단을 공지했다. 코빗은 13일 루나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고팍스도 13일 루나와 테라를 투자경고 지정 종목으로 정하고 “시세변동으로 투자자에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가상자산의 입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