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거듭된 미사일 발사, 국제평화·안전 위협…강력 규탄”
“‘보여주기식’보다 객관적 평가 통해 실질·엄중 조치 취할 것”

국가안보실은 12일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김성한 실장, 김태효 1차장, 신인호 2차장.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 국가안보실은 12일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김성한 실장, 김태효 1차장, 신인호 2차장.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새 정부 출범 후 첫 무력도발에 나서자 ‘중대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후 6시 29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명명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5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7일 함경남도 신포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이후 닷새 만이자 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한 뒤 첫 도발이며, 올해 16번째 무력시위다.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실장과 김태효 1차장·신인호 2차장 및 안보전략·외교·통일·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관련 동향을 보고받았으며 우리 군의 한미연합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늦게까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머무르며 실시간 보고를 받고 상황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뒤 "참석자들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한 치의 빈틈없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또한 코로나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는 북한의 이중적 행태를 개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보여주기식’ 대처보다는 안보상황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실질적이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고 발표한 당일에 무력시위를 한 것에 강하게 규탄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일각에선 NSC 상임위원회가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안보실 차원의 '점검회의'로 대응한 것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저강도 무력도발' 시위인 데다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차분하게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편 대변인실은 오후 7시 9분 배포한 언론 공지를 통해 "국가안보실 차원의 점검회의를 즉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알렸으나 안보실은 북한이 오후 6시29분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발사 즉시" 회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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