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 비서관급 1차 인선 19명 발표
비서실장 직속 비서관 7명 중 3명 검찰 출신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정직 1개월 징계 전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윤재순 총무비서관 내정자, 김일범 의전비서관 내정자,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 주진우 법률비서관 내정자,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내정자,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내정자. <사진제공=연합뉴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윤재순 총무비서관 내정자, 김일범 의전비서관 내정자,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 주진우 법률비서관 내정자,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내정자,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내정자. <사진제공=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에 검찰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이 다수 기용됐다. 특히 공직비서관에 2012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당시 담당 검사였던 이시원 변호사가 내정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일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급 1차 인선을 발표했다. 이번 인선에는 경제수석실 산하 6개 비서관, 정무수석실 산하 2개 비서관, 정책조정기획관실 산하 4개 비서관, 비서실장 직속 7개 비서관 등 총 19명의 비서관이 포함됐다.

우선 검찰 출신이 전진 배치된 점도 눈에 띈다.

총무비서관에는 윤재순 전 대검 운영지원과장,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 법률비서관에는 주진우 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이 낙점됐다.

특히 이 비서관 내정자의 경우 2012년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유우성씨가 공무원 재직 당시 탈북자들의 정보를 북한에 넘겼다며 유씨를 간첩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고, 간첩 조작 사건 담당 검사였던 이 내정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향후 인사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경제수석실은 각 부처 국장급 현직 관료들로 채워졌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이 경제금융비서관, 강경성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이 산업정책비서관,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이 중소벤처비서관에 각각 임명됐다.

또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농해수비서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이 국토비서관으로 기용됐다.

조성경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 교수는 과학기술비서관을 맡았다.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비서관은 방송 기자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지만 전 의원이 임명됐으며 자치행정비서관은 서승우 충청북도 행정부지사가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정책조정기획관실을 신설하고,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를 기획관으로 임명했다. 장 기획관의 경우 수석과 비서관 사이 직급으로 보이지만 보도자료에서는 비서관급으로 분류됐다.

박성훈 당선인 경제보좌역이 기획비서관, 대선 때부터 메시지를 담당해온 김동조 벨로서티인베스터 대표가 연설기록비서관,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업무를 전담하는 미래전략비서관을 각각 맡는다.

비서실장 직속 의전비서관에는 외교부 출신의 김일범 당선인 외신공보보좌역, 국정과제 비서관에는 임상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이 선임됐다.

민주당 정부 시절 가동했던 국정상황실은 존치했다. 한오섭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국정상황실장을 맡았다.

김오진 전 청와대 총무1비서관은 대통령실 이전 완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관리비서관을 맡는다.

윤 당선인은 오는 8일 국가안보실과 사회수석실, 시민사회수석실, 홍보수석실 산하 비서관급 인선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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