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올 하반기 PC와 콘솔로 출시 예정인 MMORPG 'TL' [사진=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가 올 하반기 PC와 콘솔로 출시 예정인 MMORPG 'TL' [사진=엔씨소프트]

그동안 모바일·PC(개인 컴퓨터)용 게임에만 주력하던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비디오 게임기)용 게임 개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 넥슨, 펄어비스 등 국내 대형 및 중견 게임사들이 최근 PC·콘솔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본격화 되고 있다.

IT·게임업계 등은 수개월간 이어진 중국의 신규 판호(중국 현지 게임서비스 허가) 중단에 따른 게임사들의 매출 하락과 전세계 게임시장 중 모바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콘솔 시장 등을 고려해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용 게임 개발에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올해 초 한국컨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1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분야별 국내 게임 시장 비중은 모바일게임이 57.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PC게임(26.0%), PC방(9.5%), 콘솔 게임(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한국 게임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6.9%에 불과했고 주요 게임 수출 국가도 중국(35.3%)에 치우쳤다. 중국은 작년 7월 이후 신규 판호 발급을 중단하다 이달 초에서야 일부 게임에만 판호를 발급한 상태다.

2020년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2096억58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7% 성장했다. 이 시기 게임 플랫폼별 규모를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893억4800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2위인 콘솔 게임은 558억2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환경 변화를 감지한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은 최근 앞다퉈 신작 게임을 콘솔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3N 중 한 곳인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중순 현재 개발 중인 신작 MMORPG ‘TL(Throne and Liberty)’을 올 하반기 PC와 콘솔로 공동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지난달말 열린 정기 주총에서 “향후 신작 게임들을 모바일·PC 뿐만아니라 콘솔에도 탑재해 엔씨의 세계관을 더욱 크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경쟁사인 넥슨은 현재 개발 및 테스트를 마무리한 ‘DNF(던전앤파이터) 듀얼’은 올해 6월 PC와 콘솔로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넥슨은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와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넥슨이 배급하는 신규 TPS 게임 ‘아크레이더스’를 PC·콘솔 동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3N 멤버인 넷마블도 올해 하반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오버프라임’을 PC와 콘솔 버전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이들 3N 외 중견 게임사들도 콘솔 시장 개척을 위한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MMORPG ‘검은사막’ 개발사인 펄어비스는 지난 2019년 ‘검은사막’을 콘솔 버전을 내놓은데 이어 차기작인 오픈월드 게임 ‘붉은 사막’과 ‘도깨비’를 내년 쯤 PC 버전 및 콘솔 버전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MMORPG ‘로스트아크’를 성공적으로 스팀에 안착시킨 스마일게이트 또한 지난 2월 첫 차세대 콘솔 FPS(1인칭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X’의 사전 판매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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