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달 예비후보 "불투명한 방식의 단일화에는 참여 안 하겠다"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중도·보수 진영 예비 후보들 사이에 단일화를 두고 갈등이 촉발됐다.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 예비후보들의 이견이 표출되면서 단일화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보수진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인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은 협약식을 열고 여론조사(60%)와 선출인단 투표 결과(40%)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그 결과를 오는 3월 30일 발표하기로 하고 단일화 전 공개 토론을 2회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중 조영달 예비후보는 후보 선출인단 모집 방식 등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 14일 1차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데 이어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가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에 답변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단일화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조영달 예비후보는 "지금 교추협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바로 4년 전 박선영 후보를 단일 후보로 만들었고 이번에도 그 선출시스템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일화 세부 실행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후보 5인 전원이 합의한 바 없다"며 "네 분 후보가 논의한 사항을 마치 만장일치로 합의된 것처럼 3월 30일이라는 기간에만 매몰된 채 일방적으로 불투명한 방식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달 예비후보는 "경선 업무를 선거관리위원회나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야 한다"며 "공정한 단일화를 통해서 중도·보수의 승리를 끌어내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제 명예를 걸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교추협은 이날 조영달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2018년 당시 두 후보간 근소한 차이로 단일화가 됐고 두 후보가 결과를 수용했음에도 과거의 단일화 시스템을 문제 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현 교추협 관계자가 4년 전 한 캠프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제보는 허위사실이며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영달 후보는) 3월 30일 단일화에 합의해놓고 실무적인 사항에 대해 매번 답변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같이 중도·보수진영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지자 지난 201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중도·보수 진영에서 박선영 후보와 조영달 후보가 출마해 박 후보가 36.2%, 조 후보가 17.3%를 득표해 46.6%를 얻은 진보 단일 후보인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에게 패배했다.

    앞서 조영달 예비후보가 1차 토론회에 불참하자 다른 예비후보들은 "단일화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선영 예비후보는 "조영달 후보는 이번에 또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패착이고 역사에 죄를 짓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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