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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尹정부] 인수위 24명 최종 인선 완료, ‘능력’ ‘MB계’ 두각…安과 공동정부 순항 예고

“경험 토대로 전문성 갖춘 인재 초점…‘유능한 정부’”
과학기술계‧국민의당 安 추천인사 8명, ‘공동정부’ 출범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주류, 여성 4명…“다양성 늘려야”
‘이명박계’ 6명, 외교안보 분야 약진…‘윤핵관’ 입김?
‘백년대계’ 교육, ‘현정권 실정’ 부동산 분야 전문가 누락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인수위를 구성하는 24명의 인수위원 인사가 17일 완료되었다.

윤석열 정부를 가늠할 대통령직 인수위를 관통하는 주된 키워드로 ‘능력’과 ‘전문성’, ‘서오남’ ‘MB계’ 등이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24명 중 8명이 포진돼, 앞서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합의한 ‘공동정부’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대중 정부와 민주당 출신인 김한길 전 의원의 국민통합위원장, 노무현 정부 출신인 김병준  지역균형발전 특위 위원장, 민주당ㆍ국민의당 출신인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  김대중 전 대통령 직계인 장성민 전 의원의 정무특보 임명 등 '통합' 인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8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 능력‧전문성 중시…‘서오남’ 주류 지적도

이번 인수위 인사들 중 다수가 ‘서오남’ 즉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57.6세이며, 여성은 4명 포함됐다.

17일 인선이 완료된 인수위원 24명 중 13명으로 과반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이중 윤 당선인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은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정무사법행정 분과 유상범 의원, 또 인수위를 구성하고 있는 권영세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까지 5명이다.

앞서 박근혜 인수위에서는 김용준 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을 포함해 26명 중 13명, 이명박 인수위에서는 특위 위원을 포함한 32명 중 15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이 각각 2명이며 성균관대, 서강대, 경기대, 광운대, 명지대, 육군사관학교, 한국항공대가 각각 1명이었다.

이번 인수위원 평균 연령은 57.6세로 집계됐다. 최고령이 64세(박성중 의원), 최연소가 45세(남기태 교수)다.

박근혜 인수위(평균 연령 59.2세)보다는 젊어졌고, 이명박 인수위(평균 연령 53.3세)보다는 평균 연령이 높다. 노무현 인수위 때는 개혁성향의 40대 학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평균 연령이 48.5세였다.

여성 인수위원은 총 4명으로 정무사법행정분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임이자 의원, 같은 분과 인수위원을 맡은 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 대변인을 맡은 신용현 전 의원이다.

박근혜 인수위에서는 2명(이혜진·김현숙), 이명박 인수위에서는 3명(이경숙 위원장·진수희·이봉화)이었다. 이때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 35명 중에는 정세은·호원경·김은경·유은혜·최민희·한정애 등 여성 위원이 6명이었다.

출생지역은 서울이 12명(50%)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 부산, 경남이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와 강원, 경기, 충북, 전북, 인천은 각 1명이었다. 박근혜 인수위에서도 서울 출신이 가장 많았고, 이명박 인수위에서는 대구·경북(TK) 출신이 많았다.

인수위의 전체적인 윤곽을 잡는 기획조정분과는 현역 의원들이 주였다. 경제 분야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비경제 분야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책임진다. 재선 의원으로 의정 경험이 있고 전문성도 갖춰 기본적인 틀을 잘 갖출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외 경제1, 2와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분과는 전문가가 주를 이뤘다. 절반 정도는 현역 의원이 간사를 맡긴 했지만, 전문성을 살린 배치가 눈에 띤다.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했던 전문가와의 협업을 고려한 인선이다.

금융을 담당하는 경제1분과와 산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는 특성을 고려해 전문가들이 간사를 맡았다. 경제1분과 간사를 맡은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은 경제 문제에 대한 식견이 높아 기재부 내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산업자원부 등 정부 기관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실용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1분과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금융 전문기관에서 활약했던 만큼 전문성을 살려 인수위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경제2분과에는 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유웅환 전 SK혁신그룹장,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참여한다.

사회복지문화분과는 한국노총 여성위원장을 지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가 각각 복지, 의료 분야에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위원으로 합류했다.

정무사법행정분과 역시 현역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여기에 같은 당 유상범 의원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위원으로 합류했다. 세 사람은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인수위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은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이나 위원인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MB 정부의 출신 인사다. 여기에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을 가진, 실수하지 않는 아마추어가 아닌 인재에 초점을 맞췄다"며 "일 잘하는 정부, 유능한 정부로 속도감 있게 전개해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 ‘이명박계’ 외교‧안보 분야 주류

이명박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6명이 재기용되면서 ‘한미동맹 강화’ ‘실용주의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권성동, 장제원 의원이 옛 MB계로서 인수위 인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외교안보 분과 간사를 맡은 김성한 전 차관의 경우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과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냈다. 김태효 전 대통령전략기획관 역시 이명박 인수위에서 외교통일안보 분과 상임자문위원을 맡았었고 이후 청와대에서 대통령 대외전략비서관을 거쳐 수석급인 기획관을 역임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차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에서 안보정책담당관으로 일했다.

또한 인수위 경제1분과의 간사 최상목 농협대학교 총장 역시 지난 2007년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거쳤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에서 간사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은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차관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기획조정분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에서 기획조정 전문위원을 지냈다.

■ 안철수 추천 과학기술계 인사 포진…‘공동정부’ 출범 예고

이번 인수위 인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한 ‘과학기술계’ 인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철수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8명으로 전체 3분의 1을 차지해 ‘인수위 공동운영 및 공동정부 출범’이란 약속이 이행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 경제2분과 위원인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도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다. 안 위원장은 이 교수와 카이스트 재직 시절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산 대표는 당초 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로 배정됐다가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안 위원장의 결정으로 경제2분과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 대표가 우주인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현재 에이팀벤처스라는 회사에서 제품 제작 의뢰자와 제작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카파)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 고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인수위 분과 변경을 말해주며 인수위 활동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교육분과 위원인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도 안 위원장이 강력하게 추천한 인사다.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인 백경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안 위원장의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와 서울대 의대 동기다. 감염병 전문가인 백 교수는 윤석열표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구축하는 핵심 인사가 될 전망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분야 전문성을 위주로 인선했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업적을 가진 분들을 중심으로 인사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안철수계’, 국민의당에 궤적이 있는 인사들 역시 인수위 전면에 포진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 의원은 2012년 대선 때부터 안 위원장을 도운 '안 위원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번 대선 기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물밑협상을 벌이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물리학자인 신용현 전 국민의당 의원은 인수위 대변인이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이 된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012년 대선, 2013년 국회의원 선거, 2019년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를 보좌한 측근이다.

■ 교육‧부동산 전문가 포함 안돼 우려의 목소리

한편 이번 인선에서 ‘백년대계’인 교육 분야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과 함께,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것에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현 정권 심판론이 제기된 데에는 ‘부동산 실정’ 탓이 큰데도, 부동산 전문가가 인선에 빠져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윤 당선자가 후보 시절 교총을 방문해 '자율과 창의를 기반으로 '교육입국'을 이룩하겠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을 국정의 중심에 놓고, 헌법이 명시한 국가의 교육책무가 강화될 수 있도록 인수위 조직·운영과 조직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며 "현장 교육 전문가가 인수위에 주요하게 참여해 국정과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은 또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과학기술의 강조도 중요하지만 그 과학기술을 선도할 인재 양성은 교육이 밑거름이 돼야 한다"며 "정부 모든 부처를 이루는 정치외교, 경제, 사회복지, 문화체육 등의 발전도 결국 학생들의 끼와 잠재력을 끌어내고 길러주는 다양한 교육과정, 학교 등 미래 교육체제를 만드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이날 "인수위의 과학기술, 교육분과 구성을 보면 교육 전문가는커녕 교육 관련자도 없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의 공약 중 대학 정시 비율 확대, 주기적 전수 학력평가 실시 등을 언급하며 "극단의 경쟁교육을 강화하는 교육정책 기조의 수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전교조는 또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전문성을 침해하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합 논의는 중단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도 "국민의 높은 관심과 달리, 당선인과 새 정부는 교육에 관심 적은 듯하다"고 논평을 냈다.

이어  "인수위원에 교육계 인사가 한 명도 없는 만큼, 새 정부의 교육정책은 관리형으로 예상된다"며 "과학기술의 변화에 따른 AI 만능 이외에는 입시와 고교체제 등 현안 위주 접근이 점쳐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부동산 공약을 강조한 것과 달리, 막상 인수위원에 부동산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아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경제2분과의 간사로는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인수위원으로는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와 유웅환 전 SK 혁신그룹장,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선정됐다.

이 교수는 행정고시 출신의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으로, 산업 정책 및 기술혁신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왕 교수는 디지털 경제와 신산업 분야 전문가로, 유 전 그룹장과 '우주인'으로 알려진 고 대표는 기업 전문가로 분류된다. 경제2분과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평가할 만한 인물은 없는 셈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17일 부동산 전문가가 인수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인수위원은 기조를 정하는 선장의 역할이고 조타수 역할을 하는 전문위원, 즉 부처의 전·현직 공직자 등 현업에 밝은 전문가분들께서 전문위원으로 편입돼 활동하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 현안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부동산 문제"라면서 "이 같은 심정을 담아 정권을 교체해주신 국민 뜻을 잘 헤아리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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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국회 출입하면서 국민의힘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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