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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호중 비대위' 닻은 올렸지만..당내 곳곳 비판·파열음 '불안한 출발'

노웅래 "윤호중 비대위, 패권정치 결과" 직격탄
김두관, 윤호중 비대위 사퇴 서명운동
이수진 "당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들의 변명"
"민주당 전체의 문제, 서로 자성해야" 목소리도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제20대 대선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윤호중 비대위' 민주당이 당내 비판을 받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송영길 대표-윤호중 원내대표' 86 운동권 투톱체제가 대선 패배를 했는데 국민이 이를 쇄신으로 보겠냐는 지적이다.

수장인 윤호중 위원장은 지난 13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하고, 14일 국립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6·1 지방선거 준비에 나섰다.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인 박지현(26) 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비대위원장으로, 비대위원으로는 김태진 전 광주 선대위 공동위원장, 권지웅 전 청년선대위원장, 채이배 전 선대위 공정시장위원장, 배재정 전 의원, 조응천, 이소영 의원이 합류했다. 윤호중 위원장과 박지현 위원장이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끄는 체제다.

하지만 당내에선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한 가운데 같은 '86 운동권'으로서 당을 이끌어온 윤호중 위원장이 비대위를 맡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86운동권' 윤호중 비대위, 당내 곳곳에서 비판 터져

이에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비대위원장 임명하자는 주장도 여러 의원들이 제기하고 있다. 특히 김두관 의원은 비대위 인선이 발표가 되자 '이재명 비대위'를 요구하며 윤 위원장 사퇴 서명 운동까지 추진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탁월한 인선"이라면서도 "윤 비대위원자의 사퇴가 없다면 소용없다. 대선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윤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순 없다"고 공개 반발을 이어갔다.

특히 노웅래 의원은 14일 KBS라디오에 나와 '윤호중 비대위'는 '패권 정치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고위원회에서 (윤호중 비대위로) 결정을 했는데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진영과 패권정치의 합작물이 아닌가"라며 "좋은 게 좋은 식으로 해서 엮은 건데 과연 지금 저렇게 해서 그냥 그 얼굴에 그 얼굴로 다시 저렇게 비대위로 간다고 그런다면 지금 새로운 청년들도 같이 비대위원 넣기는 했지만 그렇게 한다고 과연 국민들이 민주당이 달라지려고 정신차렸구나, 제대로 하려는구나 그런 기대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 패배의 대표적인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다른 사람들은 전부 총사퇴하고 혼자만 남아서 돌려막기로 하는 거에 대해서 이제 문제제기가 많았다"며 "새로운 사람으로 국민들한테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만이 우리가 지방선거에서는 국민들한테 다시 도약하거나 재기할 수 있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기를 극복할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재명 비대위가 당의 화합책"이라며 "지금의 윤호중 비대위로는 안 된다. 비대위 구성에서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막기 위함이라는 주장은 당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들의 변명일 뿐"이라고 했다.

◇ "민주당 전체의 문제, 서로 자성해야" 목소리도

'비대위'가 출범하자마자 잡음을 일으키자 당내에선 혼란을 수습하고 자중해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어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윤호중 비대위가 문제인지 아닌지가 뭐가 그리 중요한가. 중요한건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라며 "불과 3개월도 안남은 지방선거에 서로가 힘을 합쳐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 13일 SNS에 "남 탓이나 하는 자는 미래가 없다. 방법은 나의 무능과 무책임을 성찰·반성하고 혁신과 변화를 통해 내일을 열어가는 것뿐"이라며 "국민이 만들어서 잠시 맡긴 권력을 내 것인 양 독점하고 내로남불 오만한 행태를 거듭하다 심판받았다는 사실을 벌써 잊어버리고 '나는 책임없다'는 듯 자기 욕심만 탐하다가는 영구히 퇴출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 또한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미래 정치를 위한 또 하나의 기회가 아닌, 희생과 헌신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라며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진정성을 어떤 형식으로든 보여줘야 하며, 그럴 때 당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 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5선 중진 이상민 의원도 "윤 위원장이 원내대표로서 지도부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됨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원장을 맡은 한계나 또 불가피성 현실성도 있지만 2030의 새로운 인물들이 비대위의 구성 멤버로서 참여를 하게 돼서 기대되는 바도 크고, 그분들의 새로운 시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민심에 바탕을 두고 민심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호중 위원장은 지난 13일 비대위 인선 발표 후 "우리는 백가쟁명의 정당이다.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는 가운데 가장 훌륭하고 적합한 해법을 찾아가는 게 민주당의 강점"이라며 "이 후보의 거취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시간을 드리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지방선거에서의 역할 역시도 후보께서 결정하실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 후보가) 결정하면 그것을 존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당내 파열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참전해 거들었다.

그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소수자 정치를 어설프게 하지 말고 민주당에서 지금까지 따돌렸던 김해영, 박용진, 조응천에게 기회를 줬으면 (한다)"라며 "비대위원장 김해영 이런 게 기대되고 두렵지 '180석 정의당'은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 패배 수습책과 관련해 당내 대표적 소신파인 김해영 전 의원 등이 위력적이지만, '페미니즘' 하나의 의제만 갖고 있는 민주당 비대위는 석인 정의당에 비유해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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