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급하면 녹취록 들고나와…저도 ‘피부과’로 당해”
“‘대장동’ 본질은 부실대출이 아니라 누가 설계했느냐”
“선관위 관리부실, 확진자수‧인구비례 맞게 미리 준비했어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국민과 원팀' 수원 집중 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국민과 원팀' 수원 집중 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김만배 녹취록’에 대해 ‘조작 녹음’이라며 “민주당이 선거 때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나 본부장은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번 선거는 ’녹취록 선거‘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나. 막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늘 하는 매체들이 있다. 선거 때마다 이런 녹취록 잘 들고 나온다”라며 이렇게 답했다.

나 본부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건을 ‘봐주기 수사’ 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에 대해 “녹음 시기는 ‘대장동 사건’ 터진 다음에 나온 것 아닌가. 그리고 녹음하신 분은 민주당 비례대표 신청자”라며 “결국 조작 녹음파일을 또 들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니, 이제 선거 때마다 그렇다. ‘생태탕2다’ 이렇게 얘기도 하지만, 저도 당했다. 옛날 ‘1억 피부과’로 당하고 했다. 급하면 꼭 이렇게 하더라”라고 비판했다.

나 본부장은 ‘대장동 사건’에 대해 “돈을 부실 대출했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실 대출을 했는지 어쨌는지 간에 중요한 건 3억5000만원 투자한 사람들이 8500억원 이득을 가져간 거고 그 설계는 결국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를 위해서 한 것인데, 그걸 시장이 몰랐다면 말이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모르면 무능, 알면 공범이라고 그랬는데, 알았다는 것이 공범자의 진술에서 넉넉히 추정되고 있다”며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국민들께서 다 본질을 알고 계신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나 본부장은 선관위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정말 어이가 없다”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번에 높아지기 전에 투표율을 대비한다고 해도, 적어도 한 투표구당 200, 300명 정도는 투표할 것을 예상했어야 한다. 인구비례를 따져보면. 그런데 한 투표구에 한 20명 사전투표할 것을 예상하고 준비했다는 것 아닌가. 그러니 엄청난 혼란이 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관위의 이런 안이한 태도는, 저희가 문재인 정부 코드인사였다고 굉장히 비판했었는데, 그런 것과도 다 연관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참 이 선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나 본부장은 “선관위가 부실하게 관리됐다면 당연히 대통령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선관위원장은 물론 대통령께서도 질책만 하실 것이 아니라 유감 표명을 하시는 것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선관위의 부실관리, 편파관리에 대해 계속 문제제기가 있었다. 부정선거에 대한 이슈도 계속 제기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왜 부정선거 주장하는 분들이 계속 하실 수밖에 없느냐 하면, 지난번 총선 관련된 선거 소송이 지금 2년이 지나고도 대법원에서 제대로 진행하고 있지 않다. 선거소송은 훈시규정상 6개월 안에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도”라며 “그런 부분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더 철저히 해주셨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함…안정적인 승리를 점친다”

나 본부장은 선거 판세에 대해 “조금은 그래도 안정적인 승리를 점친다”고 예상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히려 벌어지는 추세인가’라는 물음에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나 본부장은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함이 있기 때문에 이제 더 5년을 맡겼다가는 경제고 안보고 대한민국은 망가지겠다, 이런 생각이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을 한다. 정권교체율이 굉장히 높지 않나. 최종투표율도 높게 나올 것이라 본다”고 추측했다.

이번 선거가 ‘세대 선거’ 양상을 나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진행자가 묻자, 나 본부장은 “우리가 30‧40대에서, 50대 초반까지 조금 약하다고 본다”며 “그렇지만 윤 후보가 계속 노력한 것이 지역 통합, 세대 통합, 계층 통합이었다. 부족한 부분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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