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011년 조우형 검찰 진술 공개
김은혜 “사실 확인 없이 野후보 낙선시키려는 ‘조작정치’”

국민의힘 김은혜 공보단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의 녹취록 발언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은혜 공보단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의 녹취록 발언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사건을 무마시켜줬다는 취지의 녹취록이 공개되자, 국민의힘은 이에 반박하며 브로커 조우형씨의 검찰진술 조서를 제시했다.

지난 6일 언론보도된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브로커 조우형씨를 박영수 변호사에게 소개해줬고, 박 변호사와 가까운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박모 주임검사를 통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언급이 포함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은 7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받은 제보는 조우형이 직접 검찰에 나와서 '윤석열 중수과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힌 대목"이라면서 '조우형 2021년 11월 24일 검찰 진술조서'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했다.

이날 공개된 조서에 따르면 검사는 2011년에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지 물었고, 조씨는 "2011년 4∼5월경 대검 중수부에서 3번 정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답했다.

조씨는 '당시 대검 중수부에 출석할 때 진술인이 만난 검사는 박OO 검사뿐인가'라는 질문에 "네, 그렇다"고 말했다.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윤석열 중수과장을 만나거나 조사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요, 없다. 저는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검찰 조사를 받은 후 남욱(변호사)에게 그 사실을 얘기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남욱에게 '윤석열 중수과장이 커피를 타주고 친절하게 조사를 해줬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 없다"고 답했다.

조씨는 "저에 대한 조사가 완전히 끝난 후 한두 달 지나서 박OO 검사님이 저에게 '사건과 관련된 일은 아니고 간단히 물어볼 게 있으니 커피 한잔 마시러 와라'고 해서 제가 혼자 대검 중수부에 잠시 들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을 때 박영수 변호사를 선임한 경위에 대해서는 "김만배가 저에게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시켜줬다. 그래서 제가 박영수 변호사를 선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만배가 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담당 검사와 접촉하거나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봐 주는 등 진술인에게 도움을 준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요, 없다"고 진술했다.

이를 두고 김 단장은 "초선인 야당 정치인에게도 이렇게 검찰 진술 조서가 들어와서 여러분께 알려드리는데 왜 민주당 공당은 모두 허깨비를 쫓고 있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일방적 거짓말로 일관된 6개월 전 대화를 선거 이틀 전에 푸는 공작 정치, 단 한 번의 사실 확인 없이 오로지 야당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로 낙인찍는 조작 정치는 민주당이 그만큼 했으면 지칠 때도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김만배의 거짓 진술을 객관적 검증 없이 수사 무마 의혹으로 몰았다. 국민에게 무책임하게 허위 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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