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공항도 조기에 무안공항으로 통합 추진"
이준석 "저비용항공사도 거점 삼기 버거워서 철수하는 상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 중앙로 문화의거리 유세에서 선물 받은 강원도 마스코트 범이(왼쪽)와 곰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강원도 원주 중앙로 문화의거리 유세에서 선물 받은 강원도 마스코트 범이(왼쪽)와 곰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뭔지나 알고 이야기하냐"며 댓글을 달았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시아나 거점공항은 무안 국제공항으로, 포스코지주회사는 포항에"라는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무안공항 활성화 이유에 대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후 10년내에 서울-뉴욕, 서울-런던 등 국제선 26개 노선에서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과 운수권(정부가 항공사에 배분한 운항권리)을 이전하는 등의 구조조정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국내 항공운송업계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항공협정의 개정 등을 통해 공정위에서 구조조정 조치를 요구한 국제선의 무안공항 출발을 보장하고, 추가적으로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더 많은 국제선이 개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항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인천공항에 못지않는 면세점과 여행객을 위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편의시설도 확충하겠다"며 "광주·전남지역과의 접근 교통 인프라도 확충해 인천공항으로 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무안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광주공항도 조기에 무안공항으로 통합을 추진해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운송산업 발전의 새로운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시아나항공 등 관련 기업들이 공항 주변지역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전남도와 협의해 이전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기업의 이전이나 사무소 설치 및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주거 환경 마련 등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은 거점공항이 인천공항과 무안공항으로 분리될 수도 있지만, 경쟁력 약화가 아니라 새로운 사업 기회의 확장으로 회생과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두 개의 독립적인 기업으로 잘 성장하고 있듯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에어프랑스와 KLM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도 마련하겠다"고 적었다.

그러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거점공항이 뭔지 알고 하시는 이야기냐"며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에 직접 반박 댓글을 달았다.

이준석 대표는 "무안공항이 포커스 시티(중심도시)가 되면 아시아나가 노선망을 어떻게 짜야 된다는 이야기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LCC(저비용항공사)도 포커스로 삼기 버거워서 철수하는 상황에, 재정 상황이 거덜난 FSC(대형항공사)의 포커스시티로 삼아야 한다니"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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