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증외상전문가, 현장서 마음껏 진료해야···책임 통감"
국힘 "지난해 경기도, 아주대 유지비용 지급 안해···아주대 소송"
"이국종 교수, 센터장 사임 후 이재명 찾아갔으나 못 만났다고 밝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21번째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24시간 닥터헬기 확대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진국 수준의 중증외상의료시스템과 24시간 닥터헬기의 표준을 만드는 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말에 누구나 동의한다"며 "그러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모두가 발 벗고 나서진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공공의료 확충은 물론이고 인프라를 더욱 넓히고 전문화하여 생사의 기로에 놓인 국민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24시간 닥터헬기'를 경기도에서 추진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닥터헬기는 분초를 다투는 응급 환자를 신속히 이송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러나 착륙장이 적어 응급환자가 다시 헬기 착륙장까지 이동하는 데에 또 상당한 시간을 써야 했다. 도내 공공청사, 학교운동장, 공원을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해 귀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도록 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전사고 우려로 학교 운동장 개방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재정 교육감님이 직접 교직원, 학부모, 학생들을 설득해 주셨기에 가능했다"며 "닥터헬기는 위험한 것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귀한 수단이라는 것에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렇게 2019년 8월 전국 최초 24시간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가 날아올랐다. 화성시 포크레인-버스 추돌사고 당시 부상이 심각한 환자의 생명도, 닥터헬기가 있어 구할 수 있었다"면서 자신을 추켜세웠다.

다만 "그러나 좀 더 멀리 갈 수 있는 중대형 헬기를 도입하다 보니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헬기 착륙장 주변 소음 민원이 생겼고, 전국 외상환자가 이국종 교수님이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몰리며 의료진의 부담이 점점 커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할 공공의 지원은 한없이 더디고 모자라기만 하더군요. 중형헬기로 기종 변경, 헬기 탑승 의료진 인건비 지원 추진 등 도에서 최대한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충분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국종 교수님께서는 현재 외상센터를 떠나 중증외상환자의 이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증외상전문가가 현장에서 마음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리지 못한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은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외상환자들이 미비한 응급후송체계와 외상의료체계 탓에 생명을 잃고 있다며 늘 안타까워했다"며 "개인이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큰 과제"라고 했다.

이 후보는 "선진국 수준의 중증외상의료시스템과 24시간 닥터헬기의 표준을 만드는 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겠다는 국가라면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이재명 후보의 24시간 닥터헬기 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비판했다.

선대본부는 "마치 이 후보가 이국종 교수와 함께 24시간 닥터헬기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인기를 얻기 위해 이국종 교수를 활용했던 쇼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받았다"며 비판했다.

이어 "24시간 닥터헬기는 지난해 경기도가 아주대에 관련 유지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아주대가 소송을 제기했고 1심 아주대 승소, 경기도가 항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선대본부는 "이후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사임했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찾아갔던 이 교수는 이재명 지사는 만나지도 못하고 보건과 사람들과 그냥 앉아 있다 돌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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