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도사의 부채 따라 여러분의 운명이 결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중요한 일들을 주술사와 샤머니즘에 의존해 결정하면 우리 모두가 샤머니즘의 희생자가 된다"며 "다시 궁예의 지배를 받는 암흑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충남·충북 공약 발표 전 시민과 만나 "윤 후보는 '(무속인) 건진법사가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말라고 해서 안했다'고 하는데 이는 정치적 이익을 받은 중대 범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후보가 지난 2020년 검찰총장 재임 시절, 신천지가 집회를 갖어 코로나19가 확산됐지만 신천지 압수수색을 반려했다는 음모론을 꺼내든 것이다.

이 후보는 "복잡한 과학 기술시대, 국제 경쟁시대에 어디에 투할 지를 건진법사에게 물어보고, 문제 있는 사람을 대할 땐 주술로 해결하는 등 이렇게 국가를 경영하면 국가가 어디로 가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라가) 망할 길을 가게 된다"며 "누가 되더라도 어떤 사람이 하더라도 전문가에게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고 정확하게 과학적·합리적으로 방향을 정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것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사교 신천지가 비과학적 주술로 국가 국정을 농단하게 될 가능성 매우 높다"며 "점쟁이가 던지는 또는 주술사가 던지는 엽전 몇 개와 쌀 한 움큼에 부채도사의 부채 따라 여러분의 운명이 결정되기를 바라느냐"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 그 자체이고, 대통령을 만드는 것도 여러분"이라며 "이 나라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것도 바로 여러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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