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의미있는, 목적 있는 단일화다"
"통합 정부는 정치교체가 중요, 중대선거구제 등 개혁해야"
"미래진영 반기득권 개혁세력 연대, 안철수 후보와 같이"

노웅래 의원은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진짜 단일화다'라고 강조했다.
▲ 노웅래 의원은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진짜 단일화다"라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선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제 9대 민주연구원장으로 당의 중책을 맡고 있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10일 대선이 불과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더불어민주당 씽크탱크를 맡은 노웅래 의원을 그의 의원실에서 만나 제20대 대선 전망과 후보단일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노 의원은 현재 대선판세에 대해 "여론조사는 설 이전에는 ARS는 우리가 불리했고, 면접은 우리가 유리했는데 설 이후 계속 여론을 보면 10개중에 8개 정도는 ARS건 면접이건 다 우리가 낮게 나오고, 윤석열 후보가 높게 나오고 있어서, 초박빙의 접전이지만 우리가 추격자 입장인 건 맞다"고 분석했다.

다만 "티비토론 끝난 다음에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겠다는 응답율이 80%가 넘고 있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초박빙이 되지 않겠느냐가 있고 단일화 변수가 있다"며 "판세보다 구도가 중요하고 구도보다 바람이 중요한데 바람이 없다보니 구도가 중요하다. 그래서 최대 막판의 관전포인트는 안철수와의 단일화다"라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10일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을 의원회관에서 만나 제20대 대선 전망과 단일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10일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을 의원회관에서 만나 제20대 대선 전망과 단일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의미있는 단일화, 목적있는 단일화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야권이라는 측면에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를 얘기했는데, 사실상 안철수 후보는 '닥치고 단일화'는 해선 안된다. 수단이 되선 안된다고 했다"며 "권력먹기식 단일화는 안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가 '차 한잔 마시고 단일화 한다는 것'은 말그대로 (안 후보를) 무시하는거다.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손들고 양보하면 우리가 상응하는 대우 해주겠다 이거는 그냥 무장해제하고 무릎 꿇어라 하는거다"면서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의미있는 단일화, 목적 있는 단일화다"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안철수와 이재명은 민주당이라는 공통점, 빽도 없고 비주류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정치 지향점으로 봐도 새로운 정치를 해서 세상을 바꾸려는 것 아닌가. 그것도 이재명 후보와 정치 지향이 비슷하다"라고 강조했다.

◇ "통합 정부는 정치교체가 중요, 중대선거구제 등 개혁해야"

지난해 11월 12일 피선거권 제한 연령기준 18세 법안 통과 기자회견을 하는 노웅래 의원 
▲ 지난해 11월 12일 피선거권 제한 연령기준 18세 법안 통과 기자회견을 하는 노웅래 의원 

민주당이 평소 말하는 정치교체와 통합정부에 대해서는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개헌에 있어 기본권 보장, 지방분권에 대해서 얘기했다"며 "중대선거구제도 양당이 반대하고 가능하지 않아도 해야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단 한가지 정치개혁을 한다면, 중대선거구제를 해야한다고 하지 않았나"며 "이건 누군가가 앞장서서 깃발을 들고 중대선거구제로 가서 국민에게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 공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가 당선되는게 진정한 정권교체라 본다. 왜냐면 이게 기득권의 연장이 아니다. 기득권을 끊은 대안세력이다"면서 "그것을 실천한 역량을 갖는 후보라면 그게 진짜 정권교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 "미래진영 반기득권 개혁세력 연대, 안철수 후보와 충분히 같이 할 수 있어"

지난해 10월14일 민주항쟁 추모 공간을 참배한 노웅래 의원 
▲ 지난해 10월14일 민주항쟁 추모 공간을 참배한 노웅래 의원 

노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예로 들며 현 여권이 정치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부총리를 유승민 후보가 하고, 과학부총리는 안철수 후보가 하고, 노동부 장관은 심상정 후보가 했으면 통합을 거의 다 했을 거라 본다"며 "이제 통합의 정치로 독주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듭 노 의원은 안철수 후보랑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 "미래진영 반기득권 개혁세력 연대로서 우리 정치 지향 가치가 같기 떄문에 안철수 후보와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야합의 단일화, 권력 나눠먹기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 이제 정치를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다른 목소리, 다른 사람과의 적극적 통합을 통해 정부를 구성하는게 국민의 명령이다. 공동정부, 통합정부라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능력있는 사람을 다 쓰겠다는 거다"며 "독주하지 않는 정치를 원한다면, 어느 당이건 간에 채택해야 한다. 이제 정치를 바꿔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29일 한중의회 정기교류체제 출범식에 발언하는 노웅래 의원
▲ 지난해 9월 29일 한중의회 정기교류체제 출범식에 발언하는 노웅래 의원

노웅래 의원(5선)은 1957년 서울 마포구에서, 5선 국회의원(국회부의장 포함), 2선 마포구청장을 역임한 노승환 의원의 5남 중 차남으로태어났다. 1983년 매일경제신문 기자로 시작핶고, 1985년부터 MBC로 이직해 2003년까지 보도국 기자, 사회부 차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마포구 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후 제18대~21대까지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연임한 5선 중진 의원이다. 2014년 3월부터 6월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21년 6월 더불어민주당의 제9대 민주연구원장에 임명됐다.

 

[다음은 노웅래 의원과의 일문일답]

Q : 민주당 대선 전략을 맡고 계신 민주연구원장께서 현재 대선판세를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는지 대선전망에 대해 말해달라.

여론조사는 설 이전에는 ARS는 우리가 불리했고, 면접은 우리가 유리했는데, 설 이후 계속 여론을 보면 10개중에 8개 정도는 ARS건 면접이건 다 우리가 낮게 나오고, 윤석열 후보가 높게 나오고 있어서, 초박빙의 접전이지만 우리가 추격자 입장인건 맞다. 티비토론 끝난 다음에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는 응답률이 80%가 넘고 있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초박빙이 되지 않겠느냐가 있고 단일화 변수가 있다. 판세보다 구도가 중요하고 구도보다 바람이 중요한데 바람이 없다보니 구도가 중요하다. 그래서 최대 막판의 관전포인트는 안철수와의 단일화다. 

Q : 안철수 단일화는 야권 단일화 였는데, 민주당 측에서도 제안을 많이하는 것 같다. 단일화는 어떻게 되나

야권이라는 측면에서 윤석열-안철수를 얘기했는데, 사실상 단일화라는 것이 안철수 후보가 말했지 않나. 닥치고 단일화는 해선 안된다. 목적이 되선 안된다고 했지 않나. 권력먹기 식 단일화는 안하겠다하지 않았냐. (윤석열 후보 말처럼 '차한잔 마시고 단일화한다'? 이건 말그대로 (안 후보를) 무시하는거다.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안 후보가) 손들고 양보하면 우리가 상응하는 대우 해주겠다 이거는 그냥 무장해제하고 무릎꿇어라 하는거다. 저런 정도라면 저게 단일화가 되겠나.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의미있는 단일화, 목적 있는 단일화다. 안철수와 이재명은 민주당이라는 공통점, 빽도 없고 비주류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치 지향점으로 봐도 새로운 정치를 해서 세상을 바꾸려는 것 아닌가. 그것도 이재명 후보와 정치 지향이 비슷한거다. 이제는 독주하지 않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건데 둘다 목적있는 단일화, 국민에게 도움되는 단일화를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반기득권 단일화'가 국민이 바라는 단일화다. 윤석열 후보 보다는 우리가 의미있는 단일화라 생각해서 여건 조성을 하고 있다. 다만 후보의 결단이 필요하다. 그래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

Q :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 사퇴했다. 그때 트라우마가 쎈 것 같다.

그때는 '못 해 먹겠다'해서 사퇴한 것 아닌가. 정치세계의 비정함, 후안무치, 눈뜨고 코베가는 정치 세계에 대한 준비나 인식이 없었기 때문에 당했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번에는 그렇게 안 당하겠다는 것 아닌가. 그런면에서 이번 단일화는 의미있는 단일화, 공동정부, 통합정부다. 중도진영과 부동층을 가져와야 45%를 돌파하는건데, 이재명 후보가 근데 마음을 못 얻는 이유는 뭔가 해낼 사람이런게 있는데, 저 사람 뭔가 또 독주하는 거 아냐 그런 마음이 있는거다. 그런 의미에서 통합정부와 단일화는 굉장히 의미있는 시도다. 국민의힘은 4자필승론인데, 안철수 후보의 중도표가 블럭킹 하고 있다 생각해서 국민의힘은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생각하는 것 같은데 천만의 말씀이다.

안철수 찍으면 이재명이 당선된다? 이런 말은 안철수 죽이는거다. 국민의힘이 그만큼 무시하는거다. 윤석열 후보는 '검찰공화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건데, '주술의 정치'하겠다는건데, 왕(王)자 보이는 정치하겠다는건데, 과학기술 시대를 대표하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한다? 이건 목적이 아닌 수단의 단일화다. 권력나눠먹기, 야합의 단일화다. 안철수 후보가 그정도까지 갈 것이라 생각 안한다.

Q : 윤석열도 통합정부를 말하는데, 민주당과 원장님이 생각하는 통합의 정부는?

노무현, 김대중을 띄우는 이유는 통합이 국민의 시대적 명령이라 보는거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게 있고 공과가 있긴 하지만, 정치가 대결의 정치, 양당 적대적 공생의 정치를 한거다. 그래서 국회고 뭐고 다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정치가 된거다. 이제 더디게 가더라도 통합의 정치를 하자는 거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도 더 부상되고 있는거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적대적 공생의 대결의 정치, 양당 기득권의 정치였다면, 이제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Q : 정치교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렇다면 지금 말하는 통합정부가 바로 그런 의미인가.

그렇다. 지금 정치가 양당 기득권, 패권, 진영의 정치다. 그니까 소수당은 사실상 당선될 수 없는 구조 아닌가. 이 구조는 깨야된다. 그럼 선거구제가 바뀌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교체가 의미있다. 그래서 저희는 공약에 넣었다. 선거라는게 양당의 대립 각 속에서 되고 있는데, 촛불혁명에서 아직 못이룬 부분이 이것 아닌가.

Q : 이재명 후보가 내각제 개헌은 반대한다 했는데, 분권형 대통령제 4년 중임제를 말했는데, 안철수 후보에게 내각제 개헌 제안했다는 보도가 있다.

제안한 적 없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개헌에 있어 기본권 보장, 지방분권에 대해서 얘기했고, 기초의원,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를 얘기했다. 중대선거구제도 양당이 반대하고 가능하지 않아도 해야한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해야한다고 하지 않았나. 이제 누군가가 앞장서서 깃발을 들고 정치개혁을 위해 한가지를 해야 한다면 '중대선거구제'로 가서 국민의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 공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

Q : 4자구도로 가면 이재명 후보가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왜냐면 샤이 이재명, 친문 표가 있기 때문이다. 근데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후계자가 아닌 이재명 정부라고 했다. 이 부분 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권교체라는 거는 이명박 대통령에서 박근혜대통령이 될 때 그것도 정권교체라 하지 않았나. 그런것 처럼 새로운 인물에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면 그것도 정권교체다. 이재명 정부가 당선되는게 진정한 정권교체라 본다. 왜냐면 이게 기득권의 연장이 아니다. 기득권을 끊은 대안세력이다. 그것을 실천할 역량을 갖는 후보라면 그게 진짜 정권교체 아닌가. 국민의힘으로 되는 것만이 정권교체인가. 그럼 윤석열 후보를 정권교체라 보기 어려운 이유는 검찰공화국으로 돌아가자는 게 정권교체인가? 주술의 정치가 정권교체인가. 윤석열 후보의 지지는 본인 윤석열 후보를 보고 찍는 것은 몇퍼센트 안된다. 민주당이 싫고, 바꿔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찍는 사람이 많다. 윤석열 후보 보고 뽑는게 5%밖에 안된다. 이재명 후보를 보고 찍는다는 이유는 30~40%다.

Q :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양기득권 정당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나.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부총리를 유승민 후보가 하고, 과학부총리는 안철수 후보가 하고, 노동부는 심상정 후보가 했으면 통합을 거의 다 했을 거라 본다. 이제 통합의 정치로 독주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거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랑 단일화해서 적극적으로 통합의 정부를 구성하는 거다. 다른 목소리, 다른 사람과의 적극적 통합을 통해 정부를 구성하는게 국민의 명령이다. 공동정부, 통합정부라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능력있는 사람을 다 쓰겠다는 거다. 독주하지 않는 정치를 원한다면, 어느 당이건 간에 채택해야 한다. 미래진영 반기득권 개혁세력 연대로서 우리 정치지향, 가치가 같기 떄문에 안철수 후보와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다고 본다. 야합의 단일화, 권력 나눠먹기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 이제 정치를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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