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당이 그래도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첫 일성으로 9일 김혜경씨의 '갑질·공금횡령' 논란에 대해 "진솔한 인정과 겸허한 사과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첫 회의 주재에 나서 "선대위를 총괄해 달라는 당과 후보의 요청을 받고 저는 많이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고민 끝에 그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국정을 더 맡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선거는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한 예민한 경쟁이다.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김혜경씨의 '갑질·공금횡령' 논란에 대해서는 "어느 것이든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경 씨 직접 사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법은 제 업무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위기다. 코로나19가 충격적으로 퍼지고,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이 견딜 수 없게 커진다"며 "위기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부를 필요로 한다. 그런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당이 그래도 민주당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많다.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안다"며 몸을 낮추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 억지스럽게 변명하지 않겠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선대위에 전격적으로 합류해 선거 전반을 지휘하기로 했다. 대선이 한달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않자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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