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시장 선거, 선거운동 시작 이틀 전 단일화”
“정권교체 52%, 尹 지지 38%, 결집 아직 어렵다는 뜻”
“국민의힘, 본선 위력 발휘할 조직 위태로운 수준”
“안철수, 과학‧경제 미래 청사진‧尹과 상호보완적 역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은 지금부터라도 당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야권 단일화를 공개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은 지금부터라도 당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야권 단일화를 공개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은 지금부터라도 당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도 늦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공개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15일간의 단일화협상을 거쳐 선거운동 시작 이틀을 앞두고 극적으로 오세훈-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이루었다”며 “그런데 지금 상황은 국민의힘이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자강론까지 나오면서 단일화 얘기조차 꺼내기 어려운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지지율만 믿고 자강론을 펼칠 만큼 여유로운 대선이 아니다. 이는 아직 섣부른 자신감이며,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정권교체라는 목표 하나로 이 대선이 치러지고 있지만, 정작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를 굳건히 지키면서 역대 최고 지지율로 임기를 마칠 전망”이라며 “역사상 세 차례 정권교체가 있었는데, 그 전 정권은 모두 임기 말 대통령 지지율이 각각 6%, 12%, 5%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조직의 힘은 위태로운 수준”이라며 “민주당은 180석의 국회의원에 지자체장, 지방의원을 싹쓸이한 상태로 풀뿌리 조직에서 국민의힘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이어 “여론조사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조직력의 차이는 본선에 가서야 드러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선택할 ‘샤이 진보층’도 3~5%정도는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특히 정권교체 민심이 52%인데 윤석열 후보 지지도가 38%라는 사실은 정권교체의 민심을 오롯이 담을 만한 결집이 아직 어렵다는 뜻”이라며 “후보자 개인에 대한 공격은 앞으로도 더욱 거세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면초가에 처한 쪽은 오히려 국민의힘인데, 끊임없이 반성하고 계속 쇄신책을 내놓는 쪽은 민주당이고, 국민의힘은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막판에 극적으로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안 후보에 대해 “윤석열 후보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후보”라며 “안 후보의 4차산업시대 리더십과 그동안 닦아온 과학‧경제에 대한 미래 청사진들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최적의 보완재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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