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불법 의전 및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사용 파장
이재명 "죄송하고 경기도 감사 받겠다"
이준석 "이재명 말대로 횡령한 공무원 원스트라이크 아웃"
정의당 "경기도 셀프 감사말고 수사 받아야"

지난 2일 KBS가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썼다고 단독 보도했다. 사진=KBS9 캡처
▲ 지난 2일 KBS가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썼다고 단독 보도했다. 사진=KBS9 캡처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배우자 김혜경씨 불법 의전 및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 사적 사용에 대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면 입장문을 통해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사과했다.

전날 KBS가 보도한 김씨의 비서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선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앞서 SBS는 지난달 28일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으로 김혜경씨 관련 업무를 담당해 배모 씨가 전 경기도청 직원인 A씨에게 김혜경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후 김혜경씨의 비서실 법인카드 유용, 빨랫감 심부름 등 또 다른 의혹 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김혜경 씨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준석 "이재명 말대로 횡령한 공무원 원스트라이크 아웃"
정의당 "경기도 셀프 감사말고 수사 받아야"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의 사과에도 논란이 가라안지 앉자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김혜경 씨 불법의전 및 공금횡령 의혹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 시장 재직 시절 횡령한 공무원에 대해 이 같은 제도를 언급한 제도다.

이준석 대표는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화인터뷰에서 김혜경 씨의 공무원 사적 유용 등에 대한 질문에 "예전에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하면서 횡령한 공무원 등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고 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적으로 공금 유용을 한 게 확인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도 적용해보는 게 좋을 듯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심부름 지시, 법인카드 사적 유용 논란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재명 후보가 직접 사과하고 감사 요청을 한 데 대해서도 "정치적 사과나 '셀프 감사'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내고 "오늘 이재명 후보가 배우자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과 '법인카드 유용'에 대해 감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사과했다"라며 "하지만 이번 사안은 단순히 정치적 사과나 셀프 감사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약 대리처방이나 법인카드 사적 유용은 명백한 사법적 사안"이라며 "의료법, 횡령·배임, 지방재정법 위반 여부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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