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1일 고수'에 "반드시 '31일 오후7시'라는 것은 납득 안돼"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31일 진행키로 한 것과 관련, "저는 언제든 어떤 주제든지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고 국민의 삶을 결정할 가장 큰 권한이 있는 대통령을 뽑는데 후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는지 국민이 검증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4자 토론에 앞서 '31일 양자토론'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과 관련, "저는 가급적 다른 후보의 기회를 박탈하지 않는 방식의 토론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아마 윤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참여할 경우에 본인에게 불리한 요소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를 할 때 상대가 수용이 불가능한 그런 조건을 좀 달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왜 꼭 31일이고 왜 꼭 7시라야 하느냐,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 그 전날 할 수도 있고 설 이후에 할 수도 있는데 반드시 '31일 (오후) 7시'라고 정하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토론협상단은 이날도 "4자 토론 커튼 뒤에 이재명 후보는 숨지 마시라"며 "민주당은 즉각 31일 오후 7시 1대1 토론을 수용하라"면서 '31일 오후 7시 양자토론 개최'를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민주당이 전날 31일 양자·4자 토론 동시 진행 입장을 밝혔던 것과 관련, "31일에 동시에 하자고 했더니 (특정) 시간을 정해서 병행이 불가능한 조건을 달기도 했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국민을 좀 이렇게 실망하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 양자 토론을 진행키로 한 것과 관련, "김 후보는 공식적인 법정 토론 참여가 유동적이다"면서 "저는 그분 역량을 존중한다. 또 그분으로부터 지적받는 것이 있다면 제가 또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잘못된 게 있으면 시정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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