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석유시대 내다보는 사우디의 통찰력과 우리 첨단기술이 만나 미래 앞당길 것”
“사막의 우정을 가슴에 담고, 문명의 시원이자 아프리카의 경제대국 이집트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의 리야드 지하철 건설현장인 프린세스 노라 여자대학 1번역을 방문, 최영훈 삼성물산 부사장으로부터 현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의 리야드 지하철 건설현장인 프린세스 노라 여자대학 1번역을 방문, 최영훈 삼성물산 부사장으로부터 현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동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집트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건설 현장을 돌아보고 건설을 담당하는 삼성물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사우디의 미래형 첨단 스마트도시 ‘네옴시티’ 및 각종 건설 프로젝트들을 언급하고 “우리가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를 잘해 낸다면 삼성물산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게도 많은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2030'의 중점협력국이다. 이번 순방 계기에 열린 ’3차 한-사우디 비전2030 협력위원회‘에서 양국 간 플랜트나 인프라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우리 건설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리야드 메트로 건설현장 방문을 마친 후 리야드를 출발해 세 번째 방문국인 이집트로 출발해 이날 오후(이집트 현지시간) 카이로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이집트로 향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사우디를 떠나며> 제하의 글에서 “사우디의 정성어린 환대를 받았다”며 “손님이 오지 않으면 천사도 오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이방인을 대하는 사막의 마음이 모래바다를 건널 용기를 주었고, 동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고 사우디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사우디는 1962년 수교를 맺고 60년 우정을 쌓았다. 우리 기업은 1970년대 초,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협력의 땀방울을 흘렸다. 상생의 열매는 지금 사우디 최대 조선소와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시스템 ‘리야드 메트로’ 건설로 이어지고 있다”며 60여년의 협력관계를 말했다.

또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 제로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 ‘네옴’은 서울시의 44배에 달하는 미래형 메가시티다. 포스트 석유시대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통찰력과 우리의 첨단 기술이 만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며 “양국은 그린 수소 공동개발로 수소경제 시대를 함께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미래 협력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에 부는 개혁과 혁신의 바람은 거세다. ‘사우디 비전2030’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개혁하고 혁신하면서 아라비아의 새로운 번영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사우디 비전2030’의 중점 협력국으로서 미래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사우디의 변화를 짚었다.

이어 “아직 복원 중이어서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인류문화유산 ‘디리야 유적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신을 볼 수 있었던 것도 무척 좋았다”면서 “이제 사막의 우정을 가슴에 담고, 문명의 시원이자 아프리카의 경제대국 이집트로 길을 떠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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