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들게 하지만 탈당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이재명에 반기

정청래 의원. 사진=연합뉴스
▲ 정청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이재명 대선 후보 뜻이라며 '이핵관'이 찾아와 자진 탈당을 권유받았고 지속적으로 괴롭힌다고 폭로했다.

'이핵관'은 '이재명 후보의 핵심관계자'를 뜻하는 비선실세로서 비판적 의미가 담겨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핵관'이 찾아왔다"며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저는 컷오프(공천 배제)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 내 사전에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인생사 참 힘들다. 이러다 또 잘리겠지요"라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 오히려 당을 위해,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지난 컷오프 때처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을 사랑한다. 저는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며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선 후보, 그리고 정 의원도 재차 사과의 뜻을 표명했지만 불교계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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