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록’에서 홍 의원 언급…洪, 관련 글 삭제
‘청년의꿈’ 플랫폼서 적극적 의견 개진하던 洪, 돌연 중단

17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청년의꿈’의 ‘홍문청답(홍준표의 질문에 청년들이 답하다)’ 코너에 ‘오불관언(吾不關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더 이상 이번 대선에 대해 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17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청년의꿈’의 ‘홍문청답(홍준표의 질문에 청년들이 답하다)’ 코너에 ‘오불관언(吾不關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더 이상 이번 대선에 대해 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이 끝날 때까지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며 전격 ‘침묵 선언’을 했다.

청년층과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을 개설해 정치적 사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하던 홍 의원이 갑작스럽게 코멘트를 자제하기로 한 것이, 전날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발언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는 경선 때 경쟁 후보였던 홍 의원이 청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원팀’으로서 지원군이 되어주길 바랐지만, 그러한 기대를 할 수 없게 됐다.

17일 홍 의원은 ‘청년의꿈’의 ‘홍문청답(홍준표의 질문에 청년들이 답하다)’ 코너에 ‘오불관언(吾不關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더 이상 이번 대선에 대해 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취록에 대해 적었던 페이스북 게시글도 삭제했다. 이어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 법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며 “대선이 어찌 되던 내 의견은 3월 9일까지 없다.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관여치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MBC가 김씨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소속 기자 이모씨의 통화 녹취 일부를 공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씨가 먹을 게 있으니 왔다는 말도 충격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보수들은 바보라는 말도 충격”이라고 했다.

또 김씨가 이 기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해봐라.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후원금)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틀튜브'들이 경선 때 왜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폄훼하고 물어뜯고 했는지 김씨 인터뷰를 잠시만 봐도 짐작할 만하네요. 다른 편파 언론들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앞으로 나올 수도 있겠네요"라고 적었다.

한편 홍 의원은 한 무속인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관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에 “최순실 사태로 흘러갈까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은 무속인 관련 보도에 대해 “거론된 분은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적이 없고,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인사가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