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바라카 원전 비롯 국방방산-보건-농업 여러 분야서 많은 성과”, 부산엑스포 협조도 요청
방사청장 “천궁Ⅱ수출계약 최종 체결, 복합 무기체계로 처음”, 다른 나라와 수출계약도 협의

문재인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가 16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리더십관에서 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가 16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리더십관에서 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부통령 겸 총리와 회담을 갖고 UAE의 천궁-II 구매 발표에 사의를 표하고 우주·과학기술 및 수소 분야에서 한-UAE 간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 리더십관에서 모하메드 부통령(두바이 통치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협력을 계속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각별한 우정으로 바라카 원전을 비롯해 국방·방산, 보건,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UAE의 천궁-II 구매 발표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2천여 명의 장병들이 근무했던 아크부대가 파병 10주년을 맞이했고, 양국은 형제와도 같은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비약적으로 확대해 왔다”면서 “이번 순방 계기에 ‘중장기 방산협력·국방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천궁Ⅱ’ 사업 계약도 원활하게 진행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UAE 건국 50주년(2021.12.2.)을 축하하는 한편, 양국이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건설·인프라, 우주·과학, 보건,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이룬 호혜적인 성과를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는데 오늘 회담이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UAE가 긴밀히 협력해온 것을 평가하며, 새로운 안보 과제로 부상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대한 모하메드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고 UAE의 우주 분야 성과를 축하하며, 우주탐사·위성항법 등 우주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도 얘기했다.

미래지향적 협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수소차·연료전지 등 활용 분야에, UAE는 재생에너지 및 천연가스를 활용한 그린·블루 수소 생산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양국 간 협력을 통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내어가자고 제의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 및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초청에 기꺼이 응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두바이의 자매결연 도시 부산의 엑스포 성공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관심을 표명하고, 경험 공유 등 엑스포 관련 협력을 긴밀히 해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도 UAE의 건설·인프라 개발 참여와 관련해 우리 기업이 UAE의 경제발전에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모하메드 총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양측은 사막 벼 재배 연구, 스마트 온실 등 농업기술 협력 확대와 제3국 해수담수화 시장 공동 진출 등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애초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회담이 예정됐다가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로 변경된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되었고, 그리고 두 가지 행사를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가 주관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와병 중인 칼리파 왕이 있고, 아부다비 왕세제가 대행을 하고 있다. 아부다비 의전 서열 3위”라며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 겸 두바이 왕은 국가 의전 서열 2위이다. 그래서 오늘 한 것이 정상회담으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정상회담 후 ‘한-UAE 간 방위산업 및 국방기술 중장기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에 관한 건’ 브리핑에서 “2021년 11월 두바이 에어쇼 기간 중에 한국과 UAE 간에 회의를 또 가졌는데, 그때 한국 측에서는 한-UAE 중장기 협력을 위한 MOU 체결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큰 틀에서는 포괄적으로 중장기 공동 연구 개발에 대한 세부 협력 방안을 반영하고 있고, 이 MOU는 최초로 체결한 MOU”라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대한민국과 UAE 간 방위산업 및 국방기술 중장기 협력 채널을 마련함으로써 양국의 우호 관계 발전과 상호 이익의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또 “M-SAM2, 천궁Ⅱ 수출 계약이 오늘부로 최종 체결됐다”며 “이번에 체결된 M-SAM2 계약은 UAE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방산 협력의 성과로서, UAE는 한국이 개발한 우수한 방공 전력인 M-SAM2의 최초 도입국이며, M-SAM2는 UAE 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UAE의 M-SAM2 획득 사업은 2019년 말 UAE의 고위관계자가 방한 시 최초 협력 의사를 밝힌 후에 약 2년간 업체와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계약에 이르게 됐다”며 “2021년 7월에 한국에서 실행한 품질 인증 사격 시험에 UAE의 공군협상단이 초청되어서 실제 품질 인증 사격을 참관하였고, 본격적인 협상을 촉진했다”고 말했다.

천궁Ⅱ 수출 계약의 의미에 대해 “단일 무기체계 최대 규모로 전 세계에 K-방산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추가적인 후속 협력사업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M-SAM2는 우방국인 UAE와 방산 협력 및 양국의 미래 지향적 국가 안보 협력 사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궁Ⅱ 시스템인 M-SAM2 계약에 대해 “세 개로 구성돼 있다. 작전통제소, 유도탄 및 체계 통합을 담당하는 LIG넥스원, 다기능 레이더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시스템, 발사대를 담당하는 한화디펜스, 이렇게 세 개 업체가 각각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번 수출 계약에 대해 “단일 무기체계 계약으로서 최대의 규모”라면서 “천궁Ⅱ은 탄도탄도 요격할 수 있는데, 탄도탄을 요격하는 능력이 상당히 최고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천궁Ⅱ의 능력적 측면에서 우수성은 제가 이 자리에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복합 무기체계”라면서 천궁Ⅱ 시스템에 관련된 모든 무기체제 중 일부를 다른 나라에서 수입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천궁Ⅱ 수출이 UAE 외에 다른 나라와도 수출 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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