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주 붕괴사고 현장 방문, 실종자 가족 위로
17일 숙고 결과 담은 대국민메시지 발표 예정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강은미 의원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으며 지난 12일 밤 중단했던 활동을 재개했다. <사진=연합뉴스>
▲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강은미 의원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으며 지난 12일 밤 중단했던 활동을 재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지난 12일 밤 갑작스럽게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심 후보는 16일 비공개 일정으로 광주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나며 사실상 활동을 재개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심 후보는 당과 사전 조율 없이 이날 오전 11시35분께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가족대책위원회를 만나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17일 당 지도부와 만나 지난 15일 당 대표단과 의원단, 광역시도위원장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긴급연석회의 결과를 점검하고, 숙고 기간 고민한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4일 여영국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주말까지 숙고를 끝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국민 메시지에는 구체적인 쇄신안 보다는 진보 정치 현실에 대한 진단과 전면 쇄신의 필요성, 자신이 생각하는 위기 타개 방안 등 원칙과 방향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갑작스런 일정 중단에 대한 사과와 대선 완주 의지도 포함될 전망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후보직 사퇴' 가능성은 없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앞서 정의당은 심 후보의 일정 중단 통보 하루 뒤인 13일 선대위 주요 보직자의 총사퇴를 결의하며 선대위 해체 결정을 내렸다.

지난 14일 장혜영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CBS 라디오에서 심 후보의 칩거에 대해 “대선에서 정의당이 대한민국 정치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시민들께 충분하게 드리지 못한 것”이라며 “성찰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5일에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긴급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정의당은 주저앉을 것인지 다시 일어설 것인지 중대 기로에 섰다”면서 “시민의 삶에 울타리가 돼왔던 진보정당의 소명은 중단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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