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25% 올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
-물가상승,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에 선제적 대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연 1.25%로 복귀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올해 첫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면서 물가상승 움직임에 대응하고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기준 금리를 1.00%에서 1.25%로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는 작년 8월과 11월 두 차례 오르면서 1.00%였는데, 이번 회의에서 0.25%가 인상된 1.25%가 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수준으로 복귀하게 됐다. 

1월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서 3월 퇴임을 앞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금융시장에서는 경기회복 흐름을 확인하고 정책 여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정책 목표가 물가 안정인데,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2.5% 상승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수입, 생산자 물가도 최근 1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와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2%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에, 가계부채 규모가 지난해 9월말 기준 1844조 9000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금융권의 작년 가계대출 증가율도 7.1%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주열 총재는 작년 11월 기자회견에서 올해 1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데 이어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경제 상황의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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