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역 "주식·코인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만들어달라"
행사 주도·이준석과 갈등 봉합 요구…'윤핵관' 직격도
윤석열 "2030 표 얻기 위한 것 아냐…문 두드리면 만나겠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국민의힘 청년보좌역들이 6일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선대본은 전날 윤 후보의 청년 간담회 '스피커폰' 논란이 커지자 청년 의견을 경청하는 차원에서 '청년보좌역과의 대화'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청년보좌역들은 윤 후보에게 청년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게 해달라는 요구부터 주식과 코인을 하지 않아도 집을 사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하라는 요구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직격한 보좌역도 있었다.
청년들의 발언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고 메모한 윤 후보는 정리 발언에서 "뼈아프게 와닿는다"고 말한 뒤, "앞으로 중앙 선대기구에 청년 관련 행사는 간부들이 주도하지 말고 청년에게 맡기라"고 했다. 다만 윤핵관과 이 대표와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는 게 2030 표를 얻기 위한 게 아니다.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강조, "제가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의사결정과 아젠다를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풀지 대안 만드는 일에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탈모인 건강보험 공약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있냐 없냐 논란이 있지만, 그런 거 따질 게 아니라 중증, 당뇨도 치료제가 고가이면서 건강보험이 적용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 걸 여러분이 아이디어를 내줬으니 (반영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어 "(저는) 부족한 게 많다. 저는 검찰에서 법을 어기고 반칙하는 사람을 법치국가 절차에 따라 처리만 해온 사람"이라며 "제가 정치를 왜 하게 됐느냐,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어서 나오게 된 것이다. 잘못된 정책과 범죄적 내로남불에 의해, 입법 카르텔의 약탈행위에 의해 국민 전체가 피해자가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를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청년보좌역들과의 소통도 약속했다. 그는 "우리 청년보좌역 명단을 비서실에 비치해 놓고 언제든지 문을 두드리면 제가 시간이 바빠도 내일 하자고 하든가, 지방일정 마치고 나서 보자든가 해서 만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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